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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는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팀에 당당히 합류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5년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개인 합의를 모두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Here we go!”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문구는 이적이 임박했을 때 쓰는 글귀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2028년까지”라는 부가 설명을 남겼고,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 측에 김민재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된다”고 전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다. 오는 7월 1일부터 보름간 유효한 조항이다.
김민재는 꾸준히 자신이 속한 무대를 옮기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축구 명문 수원공고를 졸업해 연세대학교에 진학했으며, 2016년 경주 한수원에 합류했다. 반년 뒤인 2017년에는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신인으로 입단했다.
전북에서 이룰 걸 다 이뤘다. 2년 연속 K리그1 우승과 베스트 일레븐 수상을 차지했다. 데뷔 시즌인 2017년에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신인의 무덤’으로 불리던 전북에서 당당히 신인으로 자리 잡았고 국가대표팀까지 발탁된 김민재다.
2018년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에 발탁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았다. 김민재는 현재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전북을 떠나서는 중국 슈퍼리그(CSL)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베이징에서 2년 반을 보내고 2021년 여름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1년 만에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으며, 2022년 여름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나폴리 이적과 동시에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떠올랐다. 지난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으니, 김민재가 얼마나 빠르게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나폴리는 2022-23시즌에 세리에A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초 8강 진출까지 이뤘다.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이제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중 한 팀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독일 최고 명문 팀이다. 독일을 넘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6번 우승한 유럽 강호다.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비진도 월드클래스다. 왼쪽 수비수는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이며, 중앙 수비 파트너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네덜란드)이다. 오른쪽 수비는 벵자맹 파바르(프랑스)가 지킬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독일)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나폴리·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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