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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맨유에 폭발했다. 맨유를 향해 "진절머리가 난다!"라고까지 표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바로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때문이다.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12시즌을 활약한 맨유의 간판 골키퍼다. 총 545경기를 뛰었다.
그런데 최근 실수와 부진이 이어졌고, 많은 맨유 팬들과 전문가들이 데 헤아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고, 팀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데 헤아와 맨유의 계약은 이번 달로 끝난다. 데 헤아는 맨유에 잔류하기를 바랐고, 연봉 삭감을 전제로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희망은 크지 않다.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데 헤아를 내보내고 새로운 골키퍼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맨유가 재계약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퍼디낸드가 폭발한 것이다. 구단을 위해 지금까지 헌신한, 구단의 전설을 무자비하게 쫓아낸다는 것이다.
퍼디낸드는 한 유튜브에 출연해 "데 헤아는 맨유에서 12년을 보냈다. 내가 맨유에서 보냈던 시기와 비슷하다. 경이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준 선수였다. 클럽 최고의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데 헤아가 잘 되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다. 선수들은 가끔 폼을 잃기도 한다.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데 헤아는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는 뛰어난 전문가다. 데 헤아는 클럽에서 어떤 말썽도 일으킨 적이 없다. 맨유의 평판을 떨어뜨린 적도 없다. 훌륭한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데 헤아를 무자비하게 방출시키려는 맨유를 맹비난했다. 퍼디낸드는 "나는 맨유가 데 헤아 상황을 처리하는 방식에 진절머리가 난다. 데 헤아는 맨유의 비현실적인 하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데 헤아를 방출시키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골키퍼를 데려오라고 한다. 이런 상황은 이해할 수 있다. 공정하다. 모든 사람들은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나는 맨유가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화가 났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과거에도 맨유는 소통을 못해 좋은 선수들을 쫓아낸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별에도 방식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오랫동안 맨유에 있었고, 클럽에 헌신했던 선수들은 좋게 떠나야 한다. 클럽을 떠나는 게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선수들이 이런 방식으로 떠나는 것은 옳지 않다. 선수에게 공정하지 않는 일이다. 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리오 퍼디낸드, 다비드 데 헤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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