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완전체로 향하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과 주전 2루수 김선빈이 복귀 채비에 나섰다.
김선빈과 정해영은 나란히 지난달 30일 함평에서 열린 KT와 퓨처스 경기에 출전했다.
김선빈은 2번 2루수로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수비도 5이닝을 소화했다. 땅볼 타구 2개를 처리하며 회복세를 알렸다. 정해영은 선발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며 1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김선빈은 지난 17일 광주 NC전 4회 수비 도중 제이슨 마틴의 강습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손 엄지 부근을 강타당했고, 이후 두 번의 검진에서 뼈가 부러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이날 첫 실전을 소화했다.
정해영은 구위가 떨어져 컨디션 회복을 위해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제 이 두 선수가 1군 복귀 채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김선빈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4주 소견이 나와 전반기 아웃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실전까지 뛸 수 있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부상 부위가 타격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 않은 것도 행운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김선빈에 대해 "재검 결과 호전 상태가 좋아 2군 경기를 소화했다. 본인도 조기 복귀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복귀 시점은 수비도 가능해야 한다. 김 감독은 "김선빈이 지금 손가락도 괜찮지만 예전에 다쳤던 발목도 조금 더 좋아진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수비가 안정적으로 수비폭도 넓어질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선빈은 6월 18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6월 28일 재차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이 기간이 모두 끝나야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빠르면 다음 주말 3연전 복귀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마무리 정해영도 점점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그는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3승 1무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수치 상으로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 2년(2021~2022)에 비해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크게 떨어졌다. 공 끝에 힘도 예전 같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2군에 내려간 정해영은 한 달 동안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뒤에도 기복이 있었다. 5경기가 그랬다. 특히 지난달 22일 롯데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4실점을 하기도 했다. 2경기 연속 실점을 한 뒤에 이날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정해영에 대해 "보고에는 조금 더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밸런스 쪽으로도 그렇고 공에 더 힘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만간 해영이도 콜업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제구는 원래 좋은 편이니 일단 패스트볼에 구위가 조금 더 볼 끝이라든지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콜업할 생각이다. 일단 좋아졌다고 하니 한 번 더 등판한 후에 (확인하고) 콜업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KIA는 6월 22경기에서 7승 1무 15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겼다. 나성범, 김도영, 최원준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 회복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제 7월이다. 주축 내야수와 마무리가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힘든 6월을 보내고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완전체가 되면 KIA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선빈, 정해영.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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