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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친 ‘타락한 천재’ 돌아온다→최애번호 달고 EPL복귀 수순→감독도 부활 기대 '영광의 번호'선물

시간2023-08-05 07:07:01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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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정말 극적이다. 지난 4월의 타락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 절친이 이제는 완전히 예전 모습을 되찾은 듯 하다.

끝모를 추락을 하던 에버턴의 델리 알리가 숀 다이치 감독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팀에서 쫓겨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당당히 등번호를 부여받았다. 그것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20번이다.

다이치 감독은 알리의 타락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에 대한 신뢰를 보였었다. 그리고 지난 프리 시즌 시작후 스위스 캠프로 떠날 때 알리를 스쿼드에 데리고 갔다.

특히 알리는 지난 7월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해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 동료들, 팬들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했다. 알리는 어린 시절 엄마 친구로부터 몹쓸짓을 당했고 그래서 방황을 했고, 어린 시절부터 잘못된 길에 접어들었다며 울면서 고백했다.

이것이 계기가 된 듯 에버턴 다이치 감독도 다시 한번 그에 대한 신뢰를 보였고 이에 맞춰 알리는 축구화 끈을 다시 매고 복귀에 온힘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4일 알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등번호 20번을 부여받았다. 다이치 감독이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고 그동안 20번을 달고 있던 동료가 번호를 양보한 덕분에 최애 번호를 다시 달게됐다.

영국 더 선은 4일 다이치 감독이 알리의 역할 변경을 암시하면서 새로운 에버턴 스쿼드 번호를 주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2022년 1월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에버턴에서 13경기에 출전한 후 튀르키예 구단으로 임대로 이적했다. 에버턴에 있을 때 받은 등번호는 처음에는 36번이었다. 하지만 임대로 떠나기 전에는 20번을 달고 두 경기에 출전했지만 곧장 튀르키예로 떠나야했다. 20번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누릴 때 단 번호이다.

하지만 튀르키예로 이적한 후 에버턴의 20번은 다른 선수가 차지했다. 바로 프랑스 출신의 닐 모페이였는데 그가 이번에 20번을 양보했다. 그리고 양보 받은 등번호 20번을 다이치 감독이 델리 알리에게 전해주면서 그의 부활을 당부했다. 모페이는 13번을 달았다.

다이치 감독이 최애번호 20번을 알리에게 줬다는 것은 그의 부활을 어느 정도 믿는다는 의미이다. 사실 알리는 튀르키예 베식타스에서 뛰었지만 실망스런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중반 에버턴에서 튀르키예 베식타스 구단에 임대로 떠났던 알리는 시즌이 끝나기도전인 지난 3월 구단으로부터 쫓겨났다. 부상때문이었다,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해 1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골은 2골만 넣었을 뿐이다.

다이치 감독이 알리의 부활을 믿는 것은 아마도 지난 4월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던 고관절 부상이 완치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뛰었을 때의 그의 모습을 기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알리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첫해에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천재의 모습을 보이면서 무려 19골을 넣으며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함께 토트넘의 미래로 불릴 정도였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20번 유니폼을 입고 부상에서 회복한 알리가 지난 시즌 부진을 훨훨 털어내고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에버턴에서 기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알리. 다이치 감독도 그의 부활을 믿는 듯 토트넘에서 달았던 등번호 20번을 선물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버턴 소셜 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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