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에는 행운의 비, LG 트윈스에는 야속한 비였다.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LG의 맞대결이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KIA는 최원준(1루수)-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아담 플럿코가 선발 등판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1회초부터 양현종 공략에 성공했다. 홍창기 안타, 문성주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오스틴도 1타점을 올렸다. 이후 오지환의 번트 실패로 2루 주자 김현수가 3루에서 아웃되며 1사 1, 2루가 됐지만,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타점,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5점을 뽑았다.
LG의 타선은 2회에도 양현종을 괴롭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가 1루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2루까지 갔다. 이어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오스틴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2회까지 8-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KIA의 2회말 공격이 시작될 때부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졌다. 결국 오후 7시 14분 1사 1루 상황에서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이후 1시간 가까이 기다렸음에도 비가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오후 8시 8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LG에는 야속한, KIA에는 행운의 비였다. 양현종은 2이닝 8실점(6자책) 9피안타 1사사구로 흔들렸지만, 노게임이 선언되며 한숨 돌렸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코로나19 회복 후 2주 만에 돌아온 플럿코는 1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광주 =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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