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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하는 호주 출신 사령탑 '케인 공백' 문제없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해리 케인이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케인은 현지시간 금요일 바이에른 뮌헨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위해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케인은 오늘 오후 아내 케이트 굿랜드와 함께 독일로 날아갔다. 공항에 도착한 케인은 구단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곧바로 병원으로 직행, 몸상태를 확인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케인이 가는 곳마다 몰려들어 환호성을 지르며 격하게 환영했다.
2개월만에 탈 토트넘에 성공한 해리 케인이었지만 반대로 감독은 죽을 맛일 듯하다. 왜냐하면 토트넘의 감독은 EPL의 초보 감독이기 때문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지난 6월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사령탑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6월6일 스코틀랜드 셀틱 감독으로 있던 포스테코글루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사실 한숨을 내쉬었다. EPL뿐 아니라 빅리그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리그, 일본 J리그, 호주 A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했을 뿐이다. 비록 셀틱을 우승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2달동안 끌어왔던 케인의 이적이 공식 발표만 남은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더 선이 12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케인의 이적으로 인해 앞으로 토트넘의 계획은 변경될 것이며 이미 케인을 떠난다는 가정하에 수많은 플랜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근자감’을 드러낸 것이다.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근거있는 자신감’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날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약간의 명확성을 제공하고, 그래서 우리는 케인없이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다”며 “우리는 그동안 해리 케인의 이적에 대비해서 준비했다. 지금까지 우리 훈련의 많은 부분이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해리 케인의 이적이 나의 계획을 극적으로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케인의 이적을 상수로 두고 여러 가지 계획을 마련했다. 왜냐하면 케인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도착한 첫날 면담을 갖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고 한다. 케인은 신임 감독에게 “토트넘 구단이 이적에 동의한다면 나는 이적할 것이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케인의 마음은 토트넘에서 떠난 것이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과의 거래는 이미 끝났다. 양측이 합의했고 해리 케인도 동의했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이적료로 8600만파운드(약 1455억원)을 지급한다. 옵션을 포함하면 약 1억 파운드(약 169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토트넘에서 주급 20만 파운드를 받았던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주급 41만5000파운드를 받기로 했다. 약 7억원으로 2배 이상 뛴 엄청난 금액이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이렇게 케인의 이적이 공식 발표되면 11살의 나이로 토트넘 아카데미에 들어왔던 케인은 19년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그동안 케인은 토트넘에서 435경기에서 280골을 넣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넣은 골은 213골이다. EPL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애런 시어러의 기록인 260골에 47골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케인은 EPL을 떠나 분데스리가로 가기로 했고 계약 기간이 4년이기 때문에 EPL로 복귀하더라도 이 기록은 깨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케인은 기록보다는 우승컵이 더 목말랐다는 의미이다.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이미 독일로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관련 소셜미디어]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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