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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성우 배한성이 아버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한성은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한성은 아버지의 중학교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천재 아니면 못 들어간다는 경기 중학교"라고 설명한 후 "네 살 때 아버지가 월북을 하셨다. 한국전쟁 벌어지면서 못 오셨지"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어머니, 동생과 함께 남겨졌던 배한성은 14살에 소년 가장이 되어야 했다고.
배한성은 이어 "아버지가 서울대를 들어간 당시 엘리트인데 함경도 분이다. 그러니까 공산당 활동을 한 거야. 그래서 청년 도당 위원장인가를 했대"라며 "나중에 아버지를 따라서 간 분 중에 누가 간첩이 돼서 내려왔는데 저희 고모부가 '그래서 한성이 아버지는 뭘 하고 있느냐' 물어봤더니 '김일성 대학교 교수를 하고 있다'고 했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그런 얘기를 듣고는 '공산당 뿔나고 이상한 사람들인데 아버지는 뭐가 어떻게 잘못된 사람이어서 그런 데로 갔을까' 하는 정체성 혼란도 있고 그랬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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