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K리그 레전드' 데얀 "한국에서 은퇴 못해 아쉬워...곧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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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K리그의 레전드 데얀(42)이 은퇴 소감을 알렸다.

2007년, 몬테네그로 출신의 데얀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데얀은 특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와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첫 시즌부터 리그 19골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 곧바로 FC서울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데얀은 서울에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데얀은 리그에서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렸다. 이적 후 2017년까지 8시즌을 서울에서 보내며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데얀은 서울 이적 후 첫 시즌에 리그 15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며 2011년 24골, 2012년 31골, 2013년 19골을 기록, 3년 연속 득점왕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데얀은 2010년부터 4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2012년에 시즌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얀과 서울의 인연은 2017년까지였다. 데얀은 2018 시즌에 서울의 라이벌이자 앙숙인 수원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에는 수원을 거쳐 대구 FC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K리그 생활을 마무리한 후 2021년에 키치SC(홍콩)에 입단했다.

K리그 총 4개의 팀에서 뛴 데얀의 기록은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데얀은 198골을 터트리며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또한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45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이렇게 K리그에서 무수히 많은 역사를 쓴 데얀이 은퇴를 선언했다. 데얀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믿을 수 없는 날이 찾아왔다. 25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축구를 즐기려 한다. 모든 구단과 팬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준 한국에 고마운 마음”이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데얀은 은퇴 발표 후 ‘마이데일리’를 통해 한국에 관한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데얀은 “나는 이미 내가 얼마나 한국과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지 계속 말해 왔다. 나는 한국에 있는 모든 순간을 즐겼다. 유일하게 후회되는 순간은 한국에서 은퇴를 하지 않은 것이다”고 아쉬운 감정을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이 인생이다. 이제 나는 다른 위치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이다. 12년 동안 K리그에서 받은 절대적인 사랑에 감사드리며 한국을 사랑한다는 말씀을 다시 전하고 싶다”며 남다른 애틋함을 전했다.

[데얀.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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