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결승 리벤지 매치, 남양주야놀유소년 8-4로 승리
순창군수배·스톰배에 이어 올해 3관왕
의정부시유소년 출신 이성현(충암고3), 양승혁(서울컨벤션고3), 이진용(강릉고2) 프로지명 기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감독 조남기)이 전북 순창군에서 펼쳐진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을 8-4로 이기고 올해 3관왕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10일부터 15일까지 '유소년야구 메카' 순창군 팔덕야구장 등 7곳에서 벌어졌다. 총 90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치렀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야구용품 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감독 김종철)을 맞아 조재민(건대부중1)의 맹활약으로 9-2로 승리를 거뒀다. '유소년야구 오타니'라는 별명을 가진 조재민은 타자로서 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투수로서 3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서울의 강호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10-2 대승을 올렸다. 생애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이동윤(신흥중1)의 활약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기 HBC유소년야구단(감독 한상훈)을 만나 6-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3전 전승 성적으로 조1위를 차지하고 결선에 진출했다.
부전승으로 8강전에 직행했다. 8강전에서는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감독 박영주)과 격돌했다. 포수 채용호(상명중1)의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등 10안타를 폭발하며 14-0으로 이기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전에서 올해 2023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초등학교야구부 강팀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을 만났다. 양다혁(청원중1), 조재민, 채용호의 홈런과 조재민과 이동윤의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합작 완벽 피칭으로 7-0 승리와 함께 결승행에 성공했다.
우승컵을 놓고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을 만났다. 직전 대회인 한국컵 결승에서 극적인 끝내기 패배를 안긴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1회말 공격에서 이서준(청원중1)의 사구와 조재민의 1타점 우중월 안타로 선제점을 뽑아냈고, 3회말 채용호의 1타점 좌중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초 1점을 내주며 쫓겼다. 오세일(인창중1)의 좌전안타와 박예찬(청원중1)의 우중간 3루타로 1실점했다. 하지만 5회말 공격에서 집중 4안타와 2사구, 상대 실책을 묶어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6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조금 흔들렸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고우진(인창중1), 박예찬, 임지민(새솔초6), 김승기(원묵초6)에게 4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지만, 윤창훈의 잘맞은 타구를 우익수가 잡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올해 순창군수배, 스톰배에 이어 우승을 확정하며 올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팀 우승 주역인 조재민은 투타에 걸쳐 만점 활약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14.2이닝 5피안타 3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타자로 11타수 7안타 5타점 2홈런 타율 0.637을 마크했다.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으며 미래의 프로야구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출신으로 이성현(충암고3), 양승혁(서울컨벤션고3), 이진용(강릉고2)이 맹활약하며 KBO 신인 프로야구 지명을 기대하고 있다.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결승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팀 우승을 결정 지은 이동윤(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신흥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양다혁(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청원중1)과 김승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원묵초6)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이동윤(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신흥중1) 군은 "생애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 될 줄 몰랐다. 선수중학교 1학년 친구들의 출전 가능한 마지막 대회인데 우승에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아 정말 기쁘다"며 "너무나 좋은 활약을 해준 조재민과 팀 동료들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 좋아하는 프로 팀은 LG 트윈스고, 좋아하는 선수는 정우영이다. 저와 같은 사이드암 투수 유형인 데다 빠른 볼과 좋은 변화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조남기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올해 3개 대회 우승, 2개 대회 준우승으로 너무나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특히 이번 무대는 중1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대회다. 다른 대회와 달리 다같이 하나가 되어서 우승이라는 목표로 한경기 한경기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 같아 더욱더 뜻깊고 감격스럽다. 앞으로 각 선수중학교에서도 부상없이 즐겁게 운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태풍으로 걱정했지만 우리 유소년 선수들의 야구에 사랑과 열정,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순창 대회를 통해 특히 호남권과 충청권 유소년야구가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유소년야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순창군민에게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제7회 순창강천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 준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김정한 감독) ▲ 최우수선수 배정우(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 소사초3)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준우승 –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박영주(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환서초5)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 준우승 –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 최우수선수 이규하(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성룡초4)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전남 고흥군유소년야구단(이용기 감독) ▲ 준우승 – 서울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김선우 감독) ▲ 최우수선수 장하준(전남 고흥군유소년야구단, 녹동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준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최우수선수 이동윤(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신흥중1)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전북 전주시NEW유소년야구단(손경일 감독) ▲ 준우승 – 충남 논산시유소년야구단(신정익 감독) ▲ 최우수선수 김태령(전북 전주시NEW유소년야구단, 효천초6)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세종공공SC(김승권 감독) ▲ 준우승 – 세종이글스유소년야구단(홍유석 감독) ▲ 최우수선수 박태훈(세종공공SC, 글벗중3)
[사진=대한 유소년야구연맹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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