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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이용식이 10kg 감량에 성공한 근황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49년 차 원조 '뽀통령' 뽀식이 이용식과 딸 이수민, 예비사위 원혁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용식과 원혁은 둘만의 식사시간을 가졌다. 이용식은 아내와 딸을 가리키며 "두 잔소리꾼이 없으니까 오늘 내가 진짜 행복하게 밥 먹는다"라고 투덜댔다.
그러나 원혁이 직접 준비한 점심 메뉴는 닭가슴살 소시지 볶음밥, 샐러드, 열무김치, 청양고추 등 완벽한 다이어트 식단이었다. 이를 본 이용식은 "어휴 참, 어이가 없다"라며 한탄했다.
이용식은 볶음밥 속 닭가슴살 소시지를 집더니 "누가 보면 이걸 소시지로 안다. 이게 닭가슴살 아니냐"라고 투덜댔다. 알고 보니 이용식은 다이어트로 인해 몇 달째 닭가슴살만 먹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그는 "내가 지나가면 닭들이 가슴을 딱 가린다. 가슴살을 달라는 줄 알고 날개를 꼭 오므린다. 두 달 동안 내 소원은 닭다리 하나 잡아보는 거다. 한 번에 먹고 닭 뼈를 발라서 멀리 한 번 던져보고 싶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원혁은 "가끔 어머님 하고 수민이하고 같이 어딜 나가면 집에 아버님 혼자 계신다. 그러면 식사를 아버님 스타일로 드시면 큰일 난다. 지금 우리가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아버님 다이어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명했다.
이용식이 "얘 웃긴다. 지네들이 온 힘을 다 했다고 한다. 내가 온 힘을 다 해서 살을 뺐지 너네들이 온 힘을 다 해서 내 살을 뺐느냐"라고 투덜댔다. 원혁은 "아버님이 온 힘을 다해서 다이어트에 집중하고 계시기 때문에"라고 다급히 정정한 뒤 "한 끼라도 아버님께서 드시고 싶은 대로 드시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거다. 이럴 때는 내가 급히 투입이 돼서 다이어트 식사로 준비를 해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용식은 "어떤 선생님이 병 치료보다 다이어트가 더 힘들다고 그러던데 진짜 그게 맞다. 온 세상이 유혹이다. 웬 식당들이 그렇게 많으냐"라며 "차 타고 창문을 내리지 못한다. 차로 이렇게 가다 보면 '150m쯤에 중국집이 있다'하면 딱 있다. 하여튼 냄새로 음식 맞추는 대회 했으면 내가 1등"이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원혁은 "아버님께서 지방 행사를 많이 다니시지 않느냐. 요즘엔 더 바쁘시지만 요즘엔 밖에서도 맘대로 못 드신다. 밖에서 드시면 우리한테 다 제보가 온다. 우리가 매주 라이브 방송으로 아버님 운동하시는 걸 노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방송인 이상민, 배우 박정수, 코미디언 이수지, 김국진 등이 이용식의 다이어트를 응원하기도 했다.
5kg 감량에 성공, 105kg 달성을 인증하기도 했던 이용식. 현재는 무려 1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원혁은 "사람들이 아버님이 다이어트 안 하시고 다른 거 뭐 드시면 바로바로 우리한테 연락을 해주신다. 밖에서도 절대 못 드신다"며 미소 지었다.
투덜거리면서도 이용식은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 소시지 볶음밥을 먹었다. 그런 이용식에게 원혁은 샐러드를 건네며 "채소를 같이 드셔야 한다. 그래야 화장실도 잘 가신다. 드리는 할당량을 남기지 마시고 꼭 드셔라. 많이 안 드리겠다"며 권했다.
결국 이용식은 "식사를 하라는 게 아니라 이 정도 줄 거면 '샐러드를 드세요' 해야 한다. 샐러드에 드레싱은 왜 안 뿌렸느냐"라고 투덜대고 말았다. 그러자 원혁은 "뿌려드리겠다. 이것도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된다"며 뚜껑을 닫은 채로 드레싱을 뿌려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이용식은 원혁의 감시 아래 운동에 나섰다. 이용식은 "일주일에 3~4번 30분씩. 유산소 운동이라고 이게 그렇게 좋다고 한다. 나는 왜 좋은지 이해가 안 간다. 산소 그냥 먹으면 되지. 뭘 이걸 해서 산소를 먹느냐"면서도 "(수민이가) 이 비싼걸 사서 아빠 뛰라고 해서 안 뛸 수도 없다"라고 딸 자랑을 잊지 않았다.
이후 이용식은 심장 기능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약 27년 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바 있기 때문. 검사를 마친 이용식은 의사에게 "40년 만에 잃어버린 걸 찾았다. 목젖을 찾았다. 이게 전혀 없었다. 잘 보시라"며 "살이 쪘을 때는 목젖이 전혀 안보였다. 8kg을 빼고 보니까 목젖이 침 삼킬 때마다 올라갔다 내려가더라. 우리 집이 경사가 났다"라고 자랑했다.
의사 또한 "체중이 좀 빠지신 것 같다. 엄청 열심히 하셨다. 잘하셨다. 엑스레이를 찍으신 것도 확실히 지금 (폐에) 물도 하나도 안 차고 깨끗한 상태로 잘 유지하고 계신다. 지금은 뚜렷하게 물이 보이는 건 없다. 현재로선 괜찮다"며 "심전도는 과거에 치료받으셨던 흔적들이 있는 것 말고는 기본적으로 잘 유지되고 괜찮다"라고 이용식을 칭찬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수민은 "딸의 도움인지 아실지 모르겠다. 내가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아빠 운동 스케줄, 아빠 식단 거기에만 집중하며 몇 달을 보냈다. 그런데 좋아질 것 같았다. 살만 빠지면 좋아진다고 모든 의사 선생님이 그랬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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