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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팔꿈치 부상에도 타자로 계속 뛰고 있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이가 있다. 바로 전 LA 에인절스 감독 조 매든이다.
오타니는 지난 24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사유는 팔꿈치 통증이었다. 팔 피로를 호소해 휴식을 취하다 2주 만에 마운드에 올라간 것이었는데, 복귀전에서도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자에서도 교체된 오타니는 정밀 검진을 받았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 소견이 나왔다.
결국 오타니는 투수로는 시즌 아웃이 됐다. 현재 수술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 토미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 2018년 오타니가 한 번 받았던 수술이다. 지난해 6월 류현진이 받았던 수술이기도 하다.
이 수술을 하게 되면 최소한 1년 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현재 오타니와 구단은 수술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오타니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자로 남은 시즌을 소화하기로 했다. 많은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으나 오타니는 개의치 않았다.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또 2년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날 성적을 더해 132경기 타율 0.307(489타수 150안타) 44홈런 95타점 101득점 19도루 OPS 1.071로 활약 중이다. 홈런, OPS 등에서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의 계속된 활약에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이가 등장했다. 매든 전 감독이다.
그는 MLB네트워크의 MLB나우에 출연해 '오타니가 계속해서 타자로 출전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고, 내년에도 타자로 뛸 것을 생각하면 옳은 판단인지 모르겠다. 수술이 필요하면 당장 받아야 한다.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출전을 계속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현재 오타니가 할 수 있는 일은 타자로서 개인 성적을 내는 일 뿐이다. 적어도 내년에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타자로서는 완벽한 몸상태에서 다음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를 미루고 있을 뿐, 계속 이런 식으로 한다면 타자로서의 부상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거듭 우려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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