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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잡았으면 꼬였을 텐데"…분위기 넘겨주지 않은 베테랑 호수비, 사령탑도 극찬 [MD인천]

시간2023-08-31 16:48:20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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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마이데일리
김성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어제는 언급을 안 했는데, 기가 막히게 잡았다."

김성현(SSG 랜더스)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성현은 타석에서 빛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1-7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어 로니 도슨이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가 빠르게 2루수 김성현 옆으로 향했다.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김성현이 몸을 날려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1루에 송구해 김혜성까지 잡았다. 무사 1, 3루까지 될 수 있던 상황을 2아웃에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꿨다.

김원형 SSG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회초 키움에 5점을 헌납하며 추격당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추가 실점하면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성현./마이데일리
김성현./마이데일리

김원형 감독은 31일 맞대결을 앞두고 "어제는 언급을 안 했는데, 성현이가 기가 막히게 잡았다"며 "그 타구가 빠졌으면 꼬였을 것이다. 정말 기가 막히게 잡아서 병살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반부에서 포인트를 꼽으라면 그것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주환(2루수)-한유섬(좌익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한유섬./SSG 랜더스 제공
한유섬./SSG 랜더스 제공

전날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린 하재훈은 후반 대기한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 경기가 끝난 뒤부터 고민을 했다"며 "안우진을 상대하는 것을 생각했다. 좌타자가 타율이 낫다. (한)유섬이나 (최)주환이 안우진을 상대로 타율이 좋다. (전)의산이는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밝혔다.

한유섬은 올 시즌 안우진을 상대로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으며, 2루타를 터뜨렸다. 최주환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삼진을 마크했다.

전날 복귀전에서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에레디아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타석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정상적이다"며 "지명타자로 출전하는데, 경기 후 몸 상태를 체크하고 주말 3연전에 수비 출전이 가능하다면, 수비수로 나갈 것이다"고 했다.

에레디아./마이데일리
에레디아./마이데일리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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