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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체력 관리만 해준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KBO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과 대학교 졸업 예졍자 29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 참가했고, 110명의 선수가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여느해 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전체 1순위의 영광은 '특급유망주' 황준서(장충고)가 안았고, 최근 열린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동메달 수상을 이끌었던 김택연(인천고)의 경우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KIA는 1라운드에서 전체 6순위로 조대현(강릉고)을 선택했다.
조대현은 투·타 모두에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조타니'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선수다. 조대현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인 지난 2022년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 타자로는 1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앞둔 올 시즌 그야말로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조대현은 투수고 18경기에 등판해 6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7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진 능력을 뽐냈고,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하며 스카우트들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조대현의 가장 큰 장점은 재능에 투수에만 몰려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대현은 타자로 21경기에서 21안타 12타점 13득점 타율 0.288 OPS 0.766의 성적을 남겼다.
심재학 단장은 1라운드에서 조대현을 지명한 뒤 단상으로 올라온 '루키'를 안아주며 지명을 축하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몸이 더 좋다. 더욱 만족한다"며 "2007년 양현종 입단해서 선발 최다승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KIA 미래로서, 장점을 최대치로 키우면 KIA 우완 최다승 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고, 그런 선수로 키우고 싶다. 부모님에겐 부모님의 마음으로 키우겠다.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종국 감독은 조대현의 지명을 어떻게 봤을까. 사령탑은 14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단장님이) 후보군은 말씀을 하셨었다. 조대현과 원상현(부산고, KT 위즈) 중에 한 명이 올 것이라고 하셨다"며 "아무래도 아마추어 선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스카우트 파트에서 잘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을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조대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조대현은 더 뒤쪽에서 뽑힌 선수들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에는 스피드가 빨랐는데, 지금은 체력 문제로 인해 구속이 조금 떨어졌다고 하더라. 하지만 체력 관리만 해준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기대했다.
한편 KIA는 1라운드에서 조대현을 지명한 이후, 이상준(포수, 경기고), 김택윤(투수, 개성고), 강동훈(투수, 중앙대), 최지웅(투수, 청담고), 김민주(투수, 강릉영동대), 김민재(투수, 동원과학기술대), 강민제(내야수, 군산상일고), 성영탁(투수, 부산고), 김두현(내야수, 동원대)를 선택했다.
광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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