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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이든 산초(23·맨유)가 또 밉상짓을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조 꼴찌로 내려앉았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파쿤도 펠레스트리를 공격에 배치했다. 앙토니 마르시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이 벤치에서 교체를 기다렸다. 산초는 명단에서 제외돼 뮌헨 원정에 따라오지 않았다.
맨유는 뮌헨 원정에서 먼지나게 탈탈 털렸다.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해리 케인, 마티스 텔에게 1골씩 허용했다. 맨유는 이번 뮌헨전(3-4 패)을 포함해 브라이튼전(1-3 패), 아스널전(1-3 패)까지 최근 3경기에서 3골씩 실점했다. 1978년 12월 이후 45년 만의 진기록이다.
팀은 망신을 당하고 있는데 소속 선수는 집에서 축구게임에 집중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맨유-뮌헨 경기가 열릴 때 산초가 EAFC 24 게임에 접속한 것을 확인했다. 한 제보자는 산초의 게임 아이디 ‘Sanch_x10’가 게임 화면에서 돌아다니는 걸 포착했다. 그의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AS 로마)과 함께 게임을 했다”고 전했다.
운동선수가 여가시간에 게임을 하며 쉬는 건 크게 문제 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산초의 언행을 보면 팬들이 실망할 법한 일이다. 산초는 텐 하흐 맨유 감독을 공개 저격하고,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시끄러운 잡음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맨유는 “선수단 내 기강 해이 문제가 바로잡힐 때까지 산초는 1군 훈련에서 빠진다. 이 기간에 개인 훈련만 할 수 있다”고 징계 처분을 내렸다. 사실상 팀 전력에서 없는 선수로 취급한 것이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도 정면으로 싸웠다. 텐 하흐 감독이 “산초의 훈련 퍼포먼스를 보면 우리 팀 기준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명단에서 뺐다”고 말했다. 그러자 산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걸 다 믿으면 안 된다. 나는 훈련을 잘했다. 항상 내가 희생양이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발언을 저격했다.
텐 하흐 감독은 단호했다. 산초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산초는 SNS 글만 삭제하고 감독에게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과 같은 긴장 상태가 유지되면 산초에게 좋을 게 없다. 당분간 산초가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듯하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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