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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반 페리시치(34·토트넘)가 근황을 공개했다.
페리시치는 28일(한국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프링크 박사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 이들 덕분에 수술을 잘 마쳤다. 천천히 확실하게 나아지고 있다”고 글을 적었다. 게시물 속 페리시치는 목발을 짚은 채 밝게 웃고 있었다.
최근 불거진 은퇴설을 잠재우는 근황이다. 페리시치는 지난 20일에 토트넘 훈련 중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토트넘은 “페리시치는 훈련 중에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에는 메디컬 팀과 함께 재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부상 여파는 컸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남은 기간에 경기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갈 길 바쁜 토트넘으로선 준주전급 자원이 시즌 아웃을 당해 걱정이 컸다. 페리시치 포지션 경쟁자는 손흥민, 마노르 솔로몬, 데스티니 우도기 등이 맡을 예정이다.
십자인대 부상은 축구선수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십자인대 수술을 경험한 선수들은 보통 6개월 이상 정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훈련에 복귀하더라도 기존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려면 수개월 동안 재활해야 한다.
페리시치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2년 계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페리시치가 십자인대 수술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이어졌다.
페리시치 소셜미디어(SNS)에는 팬들의 위로 메시지가 이어진다. “꼭 돌아와야 한다”, “쾌유를 바란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토트넘 팬들과 자국 크로아티아 팬들의 응원 물결이 쇄도한다.
다행히도 현역 은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페리시치가 오랫동안 결장한다”면서도 “페리시치의 목표는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함께 유로 2024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 2024는 내년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다. 현재까지 크로아티아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29경기 출전한 페리시치는 유로 2012, 유로 2016, 유로 2020에 이어 세 번째 유로 출전을 노린다.
페리시치는 개인 통산 유로 본선 1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유로 2020에서 조별리그에 모두 출전한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16강 스페인전에 결장했다. 크로아티아는 이 경기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페리시치가 유로 2024 출전 의지가 강한 이유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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