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대투수도 강철매직을 넘지 못한다?
KIA 166승 대투수 양현종(35)는 타이거즈 대선배이자 스승 이강철(57) KT 감독의 누적기록을 대부분 넘어섰다. 타이거즈 및 KBO 통산 승수, 이닝(2311⅓이닝), 탈삼진(1932K)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대부분 NO.1 혹은 NO.2다.
연속기록도 있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인천 SSG전서 6⅓이닝을 소화했다. 1989년~1998년 이강철 감독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이자 좌완 최초 9년 연속 150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잔여시즌 일정을 볼 때 9년 연속 170이닝까지는 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현종의 잔여등판이 앞으로 두 차례 정도로 예상된다. 다음 등판은 6일 잠실 LG전이 유력하다. 그 다음 등판은 10일 이후 ‘잔여경기의 잔여경기’ 중 한 경기로 보인다. KIA는 10일 광주 SSG전 이후에도 NC와 홈 2경기, 롯데 및 키움과 홈 1경기, 두산과 원정 1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지난달 30일까지 정확히 150이닝을 던진 양현종이다. 2경기서 20이닝 추가는 불가능하다.
사실 양현종에게 더 아쉬운 건 10승이다. 양현종은 30일 SSG를 상대로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했다. 괜찮은 내용과 결과지만, 6회까지 무실점하다 7회 3-0 리드를 까먹으며 스스로 승리요건을 놓쳤다. 7승의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이어온 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수가 8시즌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강철 감독이 보유한 대부분 누적기록, 대기록, 진기록을 넘어섰지만, 이 감독의 1989년~1998년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및 150이닝+는 넘어서지 못하게 됐다. 물론 8년 연속 10승 및 150+이닝도 충분히 의미 있지만, 양현종은 정말 이 감독의 10년 연속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을까.
이래저래 이 감독의 1989~1998년 10승, 150이닝은 누구도 깨지 못할 불멸의 대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근래 KBO리그에 출현한 젊은 에이스들은 아직 꾸준함을 검증을 받지 못했다. 이 감독은 꾸준함의 대명사의 원조 격이다.
양현종의 올 시즌이 그만큼 안 풀린다. 6~8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6.75, 4.02, 6.48이었다. 그러나 9월 6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2.41.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승에 그치면서 10년 연속 10승 도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달 들어 현종이의 수직무브먼트와 커맨드가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런데 정작 승수를 팍팍 못 쌓다니. 야구가 이래서 참 어렵다.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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