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여자 배구 대표팀도 참사를 겪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40위)은 1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 베트남(세계랭킹 39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패했다.
세자르호는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전패 수모를 겪은 세자르호는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8강 탈락, 2024 파리올림픽 예선 7경기 전패 악몽에 빠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패한 기억이 있다. 당시 한국은 2세트를 먼저 땄음에도 이후 3세트를 연속해서 내주면서 허탈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2세트를 먼저 가져온 뒤 남은 세트를 모두 내주는 참사를 경험했다.
한국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 박정아(도로공사), 미들블로커 정호연(정관장), 이주아(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먼저 출전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가벼운 움직임을 자랑했다. 정호연의 속공과 함께 베트남의 공경 범실을 묶어 9-7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베트남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스코어는 11-12로 역전됐다. 한국은 김다인의 영리한 페인트로 스코어를 다시 14-13으로 뒤집었다.
흐름을 탄 한국은 서브로 베트남의 리시브를 흔들며 점수를 벌렸다(18-14). 22-16에서는 베트남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스코어가 더욱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여유롭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베트남의 반격이 시작됐다. 베트남은 한국의 공격을 수비로 연결한 후 반격하며 10-7로 스코어를 벌렸다. 12-14에서는 박정아의 공격이 안테나를 때리면서 베트남이 15-12로 앞서갔다. 계속해서 추격에 나선 한국은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소휘의 단독 블로킹까지 나오며 17-16으로 역전했다.
한국은 23-22 상황에서 이다현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으며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이어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며 세트 스코어는 2-0이 됐다.
3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스코어는 8-8이 됐다. 베트남은 공격력으 살려가며 15-12로 스코어를 리드했다. 이선우의 연속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17-13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표승주와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는 한 점 차가 됐고 상대의 공격 범실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베트남은 랠리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다시 2점 차로 벌렸고 3세트를 따냈다.
다시 정비를 한 한국은 3세트 초반 7-5로 리드했다. 강소휘의 단독 블로킹을 시작으로 연속 3점을 뽑아내며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12-7). 하지만 베트남도 연속 득점에 성공, 박정아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스코어는 13-12가 됐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해서 베트남에 막혔고 반격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15-18까지 차이가 생겼다. 결국 한국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된 가운데 베트남이 7-5로 리드했다. 하지만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8-8이 됐다. 베트남은 박정아와 이선우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내며 13-11로 앞서갔다. 결국 한국은 베트남에 또다시 허탈한 역전패를 당했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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