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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네이밍 스폰서' 체결이 연이어 무산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지난 2019년 개장한 EPL 최신식 경기장. 6만 3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각종 최신 시설과 시스템이 총집합된 최고의 구장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 구장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열정이 강하고, 네이밍 스폰서 체결도 추진했다. 과거 아마존과 나이키 등이 관심을 가졌지만 무산됐고, 이후 구글도 토트넘과 네이밍 스폰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실패했다. 무슨 이유일까.
핵심적인 이유. 레비 회장의 고리타분한 협상 방식이라고 꼬집은 전문가가 등장했다.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이 아직까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로, 레비 회장을 꼽았다.
그는 "토트넘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 불발은 모두 레비 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이 새 구장에 대한 네이밍 권리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는 레비가 정한 높은 가격 때문이다. 토트넘은 구글 등 여러 후보자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래서 2019년 지은 새 구장의 이름이 여전히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이라고 강조했다.
맥과이어는 또 "레비의 힘든 협상 전술이 협상 타결에 도달하지 못한 원동력이다. 레비는 강인한 협상가다. 알렉스 퍼거슨 경 역시 레비와 협상하는 것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후보자들의 입장에서, 레비가 요구하는 가격과 계약 기간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것이다. 레비는 장기 계약을 원했을 것이고, 후보자들은 결국 그 돈을 새로운 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 더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맥과이어는 "토트넘 홈구장의 네이밍 스폰서는 오래 기다릴수록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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