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공연음란죄 무혐의 처분…"변태적 성관계 연상" 학부모단체는 불복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공연음란죄로 고발당했던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본명 안혜진·28)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학부모 단체가 경찰청에 수사심의를 신청했다.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화사를 고발한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이날 "경찰 수사 결과에 불복한다"는 취지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학인연은 화사가 지난 5월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을 위해 대학 축제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시켜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그를 지난 6월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화사는 손가락을 혀로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수위 높은 동작을 선보였다. 해당 퍼포먼스는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편집됐지만 직캠형태로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고발인과 화사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으며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 검토한 결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26일 화사에 대해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

화사는 최근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외설 퍼포먼스 논란 당시 악플에 오열했다고 털어놨다.

"마마무 미주 투어를 갔는데 미국에 도착한 날 카톡이 촤르르륵 왔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 해서 기도하고 카톡을 봤다. '아 그렇구나' 했는데 악플 수위가 진짜 셌다. 악플에 그렇게 연연하진 않는데 이번에는 좀 그렇더라"며 당시 심경을 밝힌 화사는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멤버들과 다 같이 고생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올 한 해 가장 크게 운 것 같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안 되겠다 싶어서 같은 방을 쓴 휘인이에게 바람 쐬고 오겠다고 하고 주차장까지 울면서 뛰어갔다. 혼자 영화 한 편 찍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가수 싸이의 손을 잡고 2년 만에 솔로 가수로 컴백한 화사의 신곡 제목이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였다.

화사는 "미주 투어를 보내다가 갑자기 싸이 오빠한테 연락이 왔다. 그때도 조금 우울하고 앞으로 무슨 노래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됐다. 그때 피네이션 계약한 것도 아니었는데 오빠가 '굿 뉴스야'라면서 노래를 보내주더라. 그게 '아이 러브 마이 바디'였는데 들어보고 처음으로 웃었다. 외설 논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아이 러브 마이 바디'를 외치고, 제목 자체가 너무 유쾌하더라. 제 기분을 환기시켜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화사./ 마이데일리, 성시경 유튜브, 피네이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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