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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유명 BJ 빛베리(본명 천예서·27)가 남편으로부터 감금, 강간, 폭행, 살해 협박을 당했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빛베리는 1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두 달 전 남편이 저지른 만행을 고백했다.
앞서 빛베리는 지난 8월 17일 "13일 새벽 5시경부터 가해자로부터 폭행, 감금을 당했고 휴대폰을 갈취 당했다"며 "14일 저녁 7시경 가해자는 제가 무방비인 상태에서 나무 도마로 뒤통수를 가격했으며 목을 조르고 저는 새벽 5시까지 손발이 묶인 채 감금되어 있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웃는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되찾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에도 저는 손발이 묶인 상태였고 이는 제가 업로드한 것이 아니"라며 "가까스로 탈출 후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바로 신고를 했고 가해자는 체포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빛베리의 사연이 '주작'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전부 사실이었다. 빛베리를 공포로 몰고 간 가해자는 7년 동안 동고동락해온 남편 A씨였다.
지난 8월 13일 A씨와 벌인 말다툼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빛베리는 A씨가 "갑자기 눈이 뒤집히더니 바로 목을 졸랐다. 씩씩대며 가위를 드는 모습을 봤다. 20번 정도 맞고 머리를 다 잘렸다"라며 머리카락이 잘린 채 화장실에 밤새 갇혔다고 밝혔다.
짐을 챙겨 나간 A씨는 빛베리의 계정으로 생방송을 진행해 "내가 결혼 생활을 망쳤다고 생각하겠지. 많이 안고 살았다. 그만 끝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빛베리는 출동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보호시설로 향하게 됐다.
빛베리는 다음날 A씨로부터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 "20통 이상 거절하다가 받았다"는 빛베리는 A씨의 '빨리 그만하고 들어와. 내가 미안해'란 거짓 호소를 믿고 그와 재회했다.
빛베리는 "남편이 이혼 조건을 써왔다. 월에 천만 원씩 달라고 했다. 지금 있는 차도 가져가겠다고 했다. 너무 이혼하고 싶어서 '없는 돈도 벌어다 줄 테니 제발 이혼해달라'고 했다"며 또다시 심각한 폭행이 시작됐다고 이야기했다.
"나무 도마로 제 머리를 가격해 반 조각이 나 날라갔고 귀가 갑자기 안 들렸다"며 "살해 협박을 했고 강간도 당하는 과정에서 밀대를 '너의 생식기에 넣어버리려 샀다'고 겁줬다. 뾰족한 공구를 넣어버리겠다고도 했다. '제발 하지마'라며 엉엉 울었다"고 눈시울 붉힌 빛베리였다. A씨는 아내의 반려견을 물고문하기도 했다.
빛베리는 A씨가 잠든 사이 증거물을 챙겨 가까스로 탈출했으며 A씨는 특수폭행, 감금, 강간상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빛베리는 스무 살이던 2016년 A씨와 결혼해 이듬해 딸을 출산했다. A씨는 빛베리가 첫 방송부터 소위 '대박'을 터뜨리자 직접 방송 장비를 구매하는가 하면 아내에게 도넘은 노출을 강요했다. 빛베리는 "아기 엄마인데 가슴을 노출하고 섹시 콘셉트로 하는 게 많이 힘들고 창피하다고 할 때마다 남편이 협박했다"고 터놨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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