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고 있다. 허리 통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지는 시기다.
아무래도 김장철 전후로 주부들에게 허리 통증이 쉽게 찾아온다. 겨울 등산객들이나 골퍼들에게도 마찬가지. 택배 종사자들은 허리를 다칠 위험이 더 높아진다. 홈 트레이닝 시간이 길어지면서 통증이 오는 경우도 많다. 추위 때문에 근육의 긴장도가 올라간 상태에서도 무리한 신체활동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겨울이 아니더라도 요통, 허리 통증은 사람들이 겪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편과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갑자기 허리가 삐끗하면서 움직일 수조차 없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기도 하지만 ‘허리 아픈 것보다 더한 고통과 불편함은 없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유난히 많다. 허리는 사람의 중심. 그곳에 문제에 생기면 신체 모든 부위에 후유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바닥에 앉는 생활, 어린 나이부터 교육열 등 때문에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과 문화 탓인지 허리 문제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병이다.
흔한 허리 통증의 원인들로는 근육 혹은 인대의 염좌로 인한 손상, 추간판(디스크) 질환, 퇴행성관절염,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압박골절, 강직성 척추염을 포함한 염증성 척추병증 등이 있다.
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고는 하지만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그 특성이 제각각이다. 때문에 섣부른 자가 진단은 위험할 수 있다. 허리를 강화한다고 열심히 한 운동이 오히려 허리를 망가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허리는 복잡하면서도 민감한 부위다. 자가 운동, 자가 치료에 앞서서 의사의 진단은 꼭 받아보기를 권한다.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위험인자들이 있다. 이에 해당하면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1. 고령: 나이가 들면서 요통은 점점 흔해진다. 특히 30-40대부터 시작된다.
2. 운동 부족: 허리와 복부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 통증으로 이어진다.
3. 과체중: 과체중과 복부 비만은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4. 질환: 일부 관절염, 암 질환, 신장결석과 같은 내과적 질환 등도 요통을 일으킨다.
5. 물건을 잘 못 들 때: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릴 때에는 다리 힘을 써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허리힘만을 사용하니 쉽게 다치게 된다.
6. 정신과적 문제: 우울, 불안, 흔하게는 스트레스가 요통과 관련되기도 한다.
7. 흡연: 담배를 피우면 혈액순환 문제와 이차 합병증, 기침 등이 생기고 그것들이 요통으로 이어진다.
위와 같은 원인들에 해당되면 이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다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다음 경우에 해당한다면 너무 참지만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수 주 이상 통증이 이어질 때.
2. 통증이 심하고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을 경우.
3. 다리로 아픔이 내려가는 방사통을 동반하는 경우.
4. 다리에 힘이 없어지거나(마비), 감각이 떨어지거나 저릴 때.
5. 이유 없이 체중 감소가 동반될 때.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을 때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을 해야 한다.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 전에 없던 대소변 관련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
2. 지속되는 고열을 동반할 때.
3. 낙상 내지는 심한 외상을 당했을 때.
우리가 흔히 겪는 허리 통증의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2>편에서는 치료, 관리 등에 대해 알아본다.
'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필자인 손영석 왕십리본정형외과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외래교수이다. 마이데일리에 격주로 건강칼럼을 연재할 예정이다.
손영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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