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이러시면 반칙입니다!' 하소연 하는 후배…어둠의 그림자 몰고 온 선배 '경기에서는 과연?' [곽경훈의 현장]

'2년 차 선배의 짓궂은 장난 이었지만, 경기에서는 걱정 하는 마음'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10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우리카드 선수들이 먼저 코트에서 웜업을 시작했다. 우리카드 박진우는 이번 시즌 나경복의 FA 이적 보상선수로 KB손해보험에서 5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친정팀에 돌아온 박진우는 알토란 같은 역활을 하고 있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박진우는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코트에서 몸을 풀고 있던 박진우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등장했다. 바로 경기대 2년 선배인 대한항공 곽승석이다. 곽승석은 후배 박진우를 보자마자 발로 툭툭 차면서 장난을 쳤다. 박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하지만 곽승석은 계속해서 '팀 이적 후 인사도 제대로 안하냐고' 연신 공격을 했다.

그리고는 박진우의 두 발을 잡고 엉덩이를 찌르는 공격을 시작했다. 우리카드 김영준과 김동민이 곽승석에게 인사를 했지만 박진우 괴롭히는 장난에 심취한 곽승석은 보지 못했다. 공격을 당하는 박진우는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외면 당했다.

박진우에게 어느정도 장난을 끝낸 대한항공 곽승석은 우리카드 트레이너에게 깍듯한 인사를 한 뒤 송명근과 인사를 나누면서 자신의 코트로 돌아갔다.

경기전 후배를 괴롭혔던 곽승석이었지만 경기에서 2세트 9번의 듀스가 이어진 3세트에서 우리카드 박진우가 다리 경련을 호소하자 곽승석은 제일 먼저 달려가 후배 박진우의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전 장난을 쳤던 우리카드 박진우(왼쪽)와 대한항공 곽승석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경기전 장난을 쳤던 우리카드 박진우(왼쪽)와 대한항공 곽승석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3세트 박진우의 다리 경련에 대한항공 곽승석이 다가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3세트 박진우의 다리 경련에 대한항공 곽승석이 다가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는 남자부 한 경기 최장 165분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기 끝에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19-25 32-34 32-30 25-18 17-15)로 승리하면서 개막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마테이는 47득점 공격 성공률 53.85%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김지한도 20득점, 박진우가 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부 역대 최장 경기끝에 승리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역대 최장 경기끝에 승리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은 링컨이 23득점, 곽승석이 17득점, 정한용이 14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