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마스크로 가릴 수 없는 '열연'…'하이쿠키'로 연기 스펙트럼 또 넓혔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정다빈이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열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다빈은 지난달 23일 오픈된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쿠키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최민영 역으로 분해 캐릭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최민영의 달콤 쌉사름한 양면을 정다빈만의 무게감으로 처연하면서도 유연하게 그려냈다. 언니 최수영(남지현 분)을 싫어하는 듯 차갑게 굴지만 언니가 위험에 처하는 순간에는 한달음에 달려가는 등 따뜻한 가족애를 잔잔하게 그려냈다.

특히 정다빈은 쿠키의 비밀에 얽힌 인물로 극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며 키플레이어다운 존재감을 화면에 드러냈다.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기지를 발휘했으며,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대담한 모습까지 드러내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정다빈의 열연은 기존과는 다른 연기 결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얼굴 흉터에서 피가 새어 나오는 듯한 환각을 보며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하다가 이내 쿠키를 먹고 심신의 안정을 얻은 듯 갑자기 웃다가 쓰러지는 극과 극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광대에 남아 있는 상처를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인물이 지닌 상처와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정다빈이 택한 눈빛 열연은 강렬한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게다가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완벽한 딕션과 정확한 전달력은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장르적 한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정다빈의 능력이 발휘돼 작품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정다빈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아리송한 분위기를 내뿜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선과 설득력 있는 서사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5, 6회부터 서서히 폭발하는 캐릭터 열연이 정다빈의 존재감으로 빛나고 있어 남은 회차에서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다빈은 '하이쿠키'뿐 아니라 앞서 JTBC '라이브온', 넷플릭스 '인간수업', '글리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층 다양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입증하며 성장형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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