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소공동 노찬혁 기자] "국가대표 확실한 4번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그랜드볼륨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이날 리그 부문별 시상에서 타점상과 홈런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노시환은 2019년 2차 1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의 꿈을 이뤘고, 그 해 곧바로 1군 무대 데뷔에 성공했다. 첫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91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1군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은 2021년이다. 노시환은 2021시즌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 56득점 출루율 0.386 OPS 0.852를 기록했다.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볼넷도 2020년 33개에서 2021년 73개로 2배 이상 골라냈다. 아쉽게 좌측 중족골 골절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으나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노시환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노시환은 '장타 부재'를 겪었다. 2021시즌 18홈런에서 2022시즌 6홈런으로 홈런 개수가 딱 1/3로 줄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22안타를 생산했으나, 장타의 부재로 59타점에 그쳤다. 장타율과 OPS는 나란히 8푼 정도 뚝 떨어졌다.
그러나 2023시즌 노시환은 지난해 문제점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올 시즌 131경기에 나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 OPS 0.929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그에서 유일한 30홈런-100타점 타자였다. 최정(29홈런)과 시즌 끝까지 경쟁을 펼친 끝에 결국 홈런상을 손에 넣었고,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와 타점상 경쟁에서도 이겼다.
노시환은 수상 후 단상에 올라 "최정 선배와 경쟁을 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최정 선배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는 "경쟁 상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차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노시환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6경기 타율 0.438 6타점 OPS 1.140으로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시즌 종료 후에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서도 4번 타자로 출전해 4경기 타율 0.389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대해 노시환은 "(국가대표 4번 타자라는) 부담감을 없애야 될 것 같다. 국가대표 확실한 4번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화는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상 문동주를,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노시환을 배출했다. 그러나 팀 성적은 9위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이에 안치홍을 FA로,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하는 등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안치홍이 합류하며 채은성, 노시환과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노시환은 "안치홍 선배랑 김강민 선배가 오셨는데, 선수층이 두꺼워져서 라인업이 엄청 강해진 것 같다"며 "한화가 내년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좋은 성적도 거두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만족하고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나올 수 있게 더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공동 =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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