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결단을 망설일까.
LG 트윈스에서 두 번째 방출을 당한 서건창(34). 그런 서건창과 입단을 조율 중인 구단은 다름 아닌 ‘제2의 친정’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서건창이 LG에서 방출을 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서건창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서건창이 LG에서 나온 것도 사실상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얘기다. 현재 서건창이 키움 합류를 망설이는 건, 서건창이 미리 키움과 얘기된 건 없었다는 증거다. 서건창은 현역 인생 후반부의 방향을 놓고 계속 고심하는 듯하다.
사실 서건창에게 키움만큼 잘 맞는 팀이 없다. 2014년 201안타 MVP의 신화를 완성한 팀이 바로 키움이다. 2020시즌부터 내리막을 탄 타격 역시 키움 사람들이 원인을 가장 잘 안다고 봐야 한다. 이 팀에서 오랫동안 타격을 담당한 강병식 코치가 SSG 랜더스로 떠나긴 했지만, 오윤 코치가 건재하다.
그 어떤 팀보다 서건창을 잘 아는 팀이 키움이다. 서건창으로선 부활을 원할 것이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만큼 디테일하게 도와줄 수 있는 팀이 키움이란 얘기다. 키움은 서건창이 결단을 내리면 곧바로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움의 환경도 서건창이 필요하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이 2024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2024시즌 이후 메이저리그에 갈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키움으로선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서건창이 최주환과 함께 유망주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최주환이 1루로 가면 서건창과 공존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왜 서건창은 결단을 망설일까. 진심은 본인만 안다. 서건창으로선 곧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할 수도 있고, 다른 팀들의 제안이 있다면 검토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서건창이 키움에 돌아온다면 백업이 유력하다.
단, 김혜성이 홍원기 감독에게 유격수 복귀를 요청한 변수가 있긴 하다. 이럴 경우 서건창이 오면 주전의 길이 열릴 수도 있다. 서건창과 키움의 재결합은 이처럼 변수들이 있다. 서건창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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