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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뉴욕 양키스가 알렉스 버두고와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와 영입전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제 양키스는 소토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선발 로테이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들의 눈에 띄는 투수는 바로 야마모토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야마모토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야마모토를 원하고 있는 팀이 매우 많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다수의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몸값도 어마어마하다. 현지에서는 포스팅되기 전 야마모토가 2억 달러(약 2628억원)에 가까운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인기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3일에 포스팅됐는데, 이틀 만에 11개에서 14개 팀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현지 언론은 포스팅 이후 야마모토의 몸값이 3억 달러(약 3937억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다음으로 가장 수준 높은 리그인 NPB를 평정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2019년 필승조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2021년부터 3시즌 연속 4관왕 이상을 차지하며 일본프로야구 '사이영상'으로 평가받는 '사와무라상'을 3번이나 손에 넣었다.
올 시즌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로 맹활약하며 퍼시픽리그 MVP 3회 연속 수상도 확정했다. 야마모토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의 재팬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앞선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부진했으나, 재팬시리즈 6차전에서 9이닝 14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가장 먼저 영입설이 나돌았던 것은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사장은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야마모토를 직접 보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고, 'NBC 스포츠'는 "자이디 사장이 계속해서 야마모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밥 멜빈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야마모토에 대한 질문에 "내가 영입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자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양키스는 야마모토를 향해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지난 9월 야마모토가 9이닝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경기를 직접 일본에서 직관했다. 캐시먼 단장은 최고의 경기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키스는 야마모토가 좋아하는 등번호도 비워놨다. 'MLB.com'은 지난달 29일 "양키스가 야마모토를 위해 등번호 18번을 비워놨다. 18번은 야마모토가 오릭스에서 사용했던 번호"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2020시즌부터 18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했는데, 18번은 일본 에이스 투수들이 선호하는 번호다.
최근 양키스는 올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한 선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외야수 자리도 보강했다. 지난 6일 양키스는 보스턴과 트레이드를 통해 버두고를 영입했고, 7일에는 선수 5명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주고 그토록 원하던 소토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트렌트 그리샴까지 합류하게 되며 외야수 자원이 많아지게 됐다.
이제 양키스는 야마모토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MLB.com'은 "이제 양키스는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눈에 띄는 투수는 야마모토다"라고 전했고,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양키스는 다음 주에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를 만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키스가 야마모토를 차지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지역 라이벌 메츠다. 메츠는 양키스와 같은 뉴욕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올 시즌 메츠는 '윈 나우'를 선언했으나,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강력한 원투펀치였던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를 떠나보냈다.
따라서 메츠 역시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위해 야마모토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이미 야마모토를 만났다. 'MLB.com'은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 사장이 야마모토를 만나기 위해 지난주 일본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를 차지하기 위한 뉴욕 라이벌 두 팀이 영입전에서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양키스냐,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있는 메츠냐 야마모토의 선택은 어디가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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