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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8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스햄튼 FC 감독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빅 6'로 불리던 토트넘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밥 먹듯이 선사했고, 2016-2017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2018-2019시즌에는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감독이 됐다. 특히 AFC 아약스와 펼쳤던 4강 2차전에서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역전시켜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아쉽게 리버풀 FC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으나 유럽 전역에서 없는 살림으로 최고의 전력을 뽑아낸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토트넘과 동행은 얼마 가지 않아 끝이 났다. 2019-2020시즌 토트넘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을 떠난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 생제르망에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친정팀 토트넘의 라이벌 첼시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첼시에서 감독 생활은 쉽지 않았다. 첼시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 4무 6패 승점 19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하위권 팀과 중위권 팀을 잡지 못하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개막전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뒀을 때만 해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에서 1-3으로 완패하며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 놓았다.
9월에 열린 세 경기에서는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하위권에 그쳤던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발목을 잡혔고, AFC 본머스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는 0-1로 다시 패배했다.
10월에는 2승 1무 1패로 반등하는 듯 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 FC와 2-2 무승부를 거뒀고, 풀럼 원정 경기에서 2-0, 번리 FC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승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얼마 가지 못했다.
11월 토트넘 홋스퍼와 런던 라이벌 매치에서 4-1로 승리한 뒤 맨체스터 시티와 난타전 끝에 4-4로 비겨 승점 4점을 획득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로 대패했다. 최근 열린 15라운드에서는 분위기가 최악으로 다다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당연히 경질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첼시는 감독들의 목을 베는 단두대와 같은 팀이었기 때문. 최근 10년 동안 첼시가 선임한 감독만 9명이다. 리그 우승 3회에 빛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고, 부임 첫 시즌부터 우승을 차지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쫓겨났다. 심지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도 잘렸다.
첼시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고 보도했고, 후임 감독으로 유벤투스 FC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부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행히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며 "다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 그를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뒤바뀔 수는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첼시에서 감독 자리의 목숨은 파리와 모기 같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앞으로 첼시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결과적으로나 경기력적으로 팀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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