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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역전패를 당한 토트넘 수비수 우도지가 이해할 수 없는 패스로 비난받았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전 패배로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4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8승3무4패(승점 27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머물게 됐다. 토트넘은 승리가 없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어 경기를 앞서 나갔지만 수비 불안과 함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3연패의 부진도 이어갔다.
토트넘은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11분 로메로가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토트넘은 후반 7분 웨스트햄의 보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웨스트햄의 쿠두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와 데이비스에 차례대로 맞고 굴절된 후 골문앞으로 연결됐고 이것을 노마크 상황의 보웬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웨스트햄은 후반 29분 워드-프라우스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수비수 우도지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골키퍼 비카리오에게 백패스를 했고 우도지의 부정확하고 짧은 패스로 인해 비카리오와 보웬이 볼을 경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비카리오가 힘겹게 걷어낸 볼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 위치하고 있던 워드-프라우스에게 연결됐고 워드-프라우스가 왼발로 때린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워드-프라우스는 비어있는 골문앞에서 재차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토트넘의 역전패로 경기가 종료됐다.
영국 현지에선 웨스트햄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백패스로 역전패 빌미를 제공한 우도지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우도지는 왼쪽 측면에서 에너지가 넘첬지만 후반전에 백패스로 엉망을 만들었고 웨스트햄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웨스트햄에게 경기가 유리하게 돌아가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며 우도지에게 평점 4점의 혹평을 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우도지의 백패스가 웨스트햄에 승리를 선물했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전에 이어 웨스트햄전에서도 홈에서 패했고 많은 유사점을 남겼다'며 수비 불안을 지적했다.
아스날 레전드 출신인 해설가 이안 라이트는 "우도지의 끔찍한 패스였다. 패스가 불가피한 상황도 아니었고 백패스는 형편없었다. 골문에서 왼쪽으로 멀리 패스해야 골키퍼가 볼을 처리할 수 있었다"며 "비카리오는 우도지의 패스를 잡을 수도 없었고 손을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비카리오는 발을 사용해야 했고 웨스트햄의 보웬이 갑자기 나타났다"며 토트넘의 실점 상황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전 역전패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5경기 연속 선제골을 터트리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0월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 이후에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5점 차로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진 가운데 리그 순위는 5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의 윙백 우도지,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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