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산 20억 이상 부자, 투자용 집 처분하고 예·적금 늘려”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자산을 2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는 올해 금융·부동산 시장이 모두 위축되자 거주용 외 주택을 처분하고 예·적금 보유율을 높였다.

17일 KB금융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한국 부자를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먼저 한국 부자 2023년 예적금 보유율 94.3%로 직전년 대비 9.8%p 상승했다.

거주용 외 주택 보유율은 전년 대비 1%p 하락했다.

또한 한국 부자는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을 꼽았다.

향후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주요 유망 투자처 역시 ‘거주용 주택’(44.3%), ‘주식’(44.0%),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 등을 꼽았다.

한국 부자가 현재 자산을 축적하는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은 ‘사업소득’(31.0%)이다. 축적된 자산을 투자해 불리는 과정에서는 부동산투자가 24.5%로 금융투자 13.3%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개인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자 자산관리 사례를 활용해 나와 가장 유사한 모델을 찾아 이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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