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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였던 마르코스 로호(CA 보카 주니어스)를 설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유명 언론인 에르난 카스티요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시가 로호에게 인터 마이애미행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망(PSG)에서 유럽을 제패한 뒤 올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메시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에서도 메시는 맹활약을 펼쳤다. MLS 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스 컵에선 7경기 10골 1도움을 올리며 인터 마이애미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했다. 대회 MVP와 득점왕 모두 메시의 몫이었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는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국 리그, FA컵 모두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도 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는 지난 7월 메시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23일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많은 축구 팬들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인 부스케츠, 알바, 수아레스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팀원들의 합류에도 '메시의 동료 모으기'는 계속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로호에게 인터 마이애미에서 함께 뛰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로호는 에스투디안테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2011년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2012년 여름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 동안 41경기 3골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로호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비록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로호는 브라질 월드컵 베스트 11에 뽑혔다.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계기가 됐고, 월드컵 이후 로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로호는 맨유에서 7시즌 동안 FA컵, 카라바오컵, UEFA 유로파리그, FA 커뮤니티실드 등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재 로호는 조국 아르헨티라 리그 CA 보카 주니어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추억을 되새기며 로호에게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로호는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메시와 함께 뛰었다. 로호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전 막판 결승골을 터트렸고, 아르헨티나는 2-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만약 로호가 인터 마이애미로 향할 경우 메시는 5명의 아르헨티나 동료들을 두게 된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는 파쿤도 파리아스, 니콜라스 스테파넬리, 벤자민 크레마스키, 프랑코 네그리 등 4명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존재한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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