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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8년 전, 그러니까 2015년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이자 상징적인 공격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극찬한 선수가 있었다.
2015년이면 호날두가 전성기를 달릴 때다. 각종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던 폭격기,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득점 기계의 모습을 드러낼 시기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다 득점자 역시 호날두다. 이런 호날두가 극찬한 선수는 겨우 16세에 불과한 소년이었다. 16세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선수였다. 어떤 점이 전설 호날두의 눈을 매료시켰을까.
당시 호날두는 16세 소년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은 많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16세 소년이 그렇다. 아직 16세로 어리지만, 매우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매우 뛰어난 선수다. 좋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 많은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또 좋은 왼발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가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또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기다려 줘야 한다."
호날두가 엄청난 기대감을 표현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기다려주지 못했다. 하루 빨리 최고의 성과를 보고 싶어 했고, 그러자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조금씩 멀어졌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지만, 정작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총 11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그러다 그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2021년 아스널에 임대된 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그의 앞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 레알 마드리드와는 완전히 이별을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그 16세 소년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됐을까.
아스널에서 인생은 달라졌다. 그는 아스널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아스널을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가 있어 아스널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16세 천재 소년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기다려주고 믿어준 아스널에서 제대로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16세 소년은 올해 25세가 됐고, 아스널의 캡틴도 됐다. 그의 이름은 마르틴 외데가르드.
[마르틴 외데가르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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