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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이자 에이스가 잠시 팀을 떠났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한국 대표팀으로 갔다. 한국은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부재. 토트넘으로서는 타격이 크다. 캡틴으로서의 리더십이 사라지는 것이고, 팀 내 최다 득점자가 사라지는 것이다. 손흥민은 12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남아 있는 동료들이 충분히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이름을 꺼냈다. 토트넘의 전설적 공격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케인이다.
케인이 없어도 토트넘은 잘해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또 과거 케인이 없어도 더 잘했을 때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당시 케인은 부상으로 UCL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전력에서 이탈한 케인의 역할을 손흥민이 대신했고, 토트넘은 돌풍을 일으켰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다. 케인은 UCL 결승에서 돌아왔다. 토트넘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케인이 없어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시기였다.
지금 손흥민이 없지만, 당시 케인이 없을 때 해냈던 것처럼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캡틴의 확신이다.
손흥민은 현지 언론을 통해 "내가 없을 때 다른 동료들이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나의 가족이고, 나의 팀 동료들이다. 나는 그들이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원한다. 이곳에 케인이 있었을 때, 케인이 부상으로 몇몇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 나는 내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선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성장한다. 히샬리송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도 더 많은 골을 갈망하고 있다.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는 모든 이들이 많은 골을 넣고, 우리를 더 나은 위치로 데려가기를 원한다. 그것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일정으로 인해 최대 6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
[손흥민,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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