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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의 광폭 행보는 어디까지일까. 추가 영입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다저블루는 8일(한국시각)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가능성 있는 타깃'에 소개했다. 여기서 야리엘 로드리게스의 이름이 나왔다.
로드리게스는 최고 161km의 빠른 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는 투수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뛴 후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끝에 주니치 드래건스와 계약을 했다.
육성 계약이라 2020년은 2군에서 시작했다. 평균자책점 0.51의 좋은 활약을 보이자 8월 정식 선수가 됐고, 1군 무대까지 밟았다.
그의 잠재력이 폭발한 때는 2022년이다. 선발로는 아쉬웠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56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의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센트럴리그 '홀드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해 3월 열린 WBC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선발로만 2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평균자책점 2.45의 기록으로 대화를 마쳤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 대회 종료 후 로드리게스가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주니치로 돌아오지 않은 대신 메이저리그 꿈을 쫓았다. 미국 망명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했고,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게 됐다. 주니치는 결국 로드리게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로드리게스는 홀로 몸을 만들며 메이저리그 구단 앞에서 자신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불펜 피칭, 라이브피칭 등을 소화할 때마다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를 비롯해 토론토, 피츠버그, 양키스, 샌디에이고 등 최대 15개 안팎의 구단들이 그를 관심있게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다저스가 금액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선발과 구원 등판이 가능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로드리게스를 데려올 수도 있다"고 짚었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FA 최대어'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209억원)이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함과 동시에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76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4270억원) 계약까지 맺었다.
이렇게 선발 자원만 3명을 모으는 데 1조원이 넘는 큰 금액을 지출했다. 과연 구매 목록에 로드리게스까지 추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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