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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선수 중 약 50km를 비행기로 출퇴근한다. 아마도 이 소식을 접한 환경론자들은 들고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탄소를 엄청나게 배출하기에 그렇다.
문제 선수는 다름아닌 에버턴의 윙어인 올 해 26살 아르나우트 단주마이다. 네덜란드와 나이지리아 국적을 가진 단주마이다. 1년전인 2023년 1월 25일, 토트넘으로 단기이적해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한 단주마는 이번 시즌을 앞둔 지난 해 7월23일, 에버턴으로 다시 임대로 이적했다. 그의 계약을 갖고 있는 팀은 스페인 라리가의 비야레알이다.
더 선이 13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비행기를 타고 훈련장에 갔다고 감독이 말한 프리미어 리그 스타’라고 소개했다. 이 기이한 통근 이유를 에버턴 션 다이치 감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팬들은 ‘스포츠는 끝났다’고 통탄했다.
기사에 따르면 션 다이치 감독은 팀 훈련을 위해 맨체스터에서 리버풀로 비행기를 타고 온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질책했다. 감독은 단주마가 맨체스터 공항에서 리버풀 공항으로 통근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았다고 한다.
두 공항의 거리는 30마일, 정확히 48.27km이다. 비행기로 약 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차로는 30분이면 된다. 제한 속도가 60마일이라고 가정하면 말이다.
다이치는 단주마의 기괴한 출퇴근 일정을 해결하기위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다이치는 “너무나 과도한 출퇴근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이치는 포기한 듯 “요즘 선수들의 사고방식의 일부 일뿐이다”라고 허탈해했다.
다이치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에 앞서 단주마의 행동을 밝혔다. 다이치는 말문을 열기전에 좀 주저한 듯 했다. 그는 “음...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맨체스터 공항에서 리버풀 공항까지 훈련하러 가는 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선수들은...개인적으로 나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요즘 선수들이다”라고 못마땅해 했다.
이어 그는 “알다시피, 요즘 선수들은 자신을 돌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더 중히 여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이치는 정확히 어떤 비행기인지 밝히지 않았다. 공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기에 출퇴근용 작은 차트기를 타고 다니는지 아니면 헬기를 타는지, 아니면 일반 여객기를 타고 다니는지 말이다.
만약에 일반 여객기를 타고 다닌다면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비행기가 빠르다고 하지만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이륙과 착륙, 그리고 도착후 다시 차를 이용해서 훈련장으로 가는 등의 과정이 더 오래걸리기 때문이다. 기사에는 단주마의 주급이 얼마인지는 알리지 않았다. 돈이 많기에 충분히 비행기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같은 단주마의 기이한 출퇴근 소식을 접한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팬들은 “D등급 선수들이 매일 같은 훈련장에서 뛰고 있다. 스포츠는 끝났다”거나 “정말요?”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정말 미쳤다. 차로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거리를...”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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