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왼발→왼발! '황금왼발'로 바레인 격파한 태극전사들[2023아시안컵]

황인범, 왼발로 선제골 작렬
이강인, 왼발로 멀티골 폭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왼발, 왼발, 또 왼발. 태극전사들이 '황금 왼발'로 '중동의 복병' 바레인 격파에 성공했다. 왼발 슈팅으로 3골을 만들어내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E조) 1차전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했다. 경기 초반 고전했다. 상대의 밀집수비와 거친 플레이에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경고를 여러 선수가 받으며 다소 움츠려들기도 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38분 황인범이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민재-이재성으로 이어진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바레인 골망을 갈랐다. 이재성의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당황하지 않고 가볍게 왼발 인프런트 슈팅을 시도해 완벽한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이강인이 '왼발 쇼타임'을 벌였다. 후반 6분 압둘라흐 알 하사시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이 되자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11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여유 있게 왼발로 공을 골문을 안으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황인범과 이강인의 '왼발 득점포'에 이어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사냥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바레인을 상대로 선수들이 주로 쓰는 오른발보다 왼발로 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승리 디딤돌을 쌓았다. 황인범은 양발잡이, 이강인은 왼발 스페셜리스트로서 완벽한 마무리로 득점을 뽑아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0일 또 다른 '중동의 복병' 요르단을 상대한다. 요르단을 꺾으면 승점 6을 확보하고 조기에 16강 진출 결정도 노려볼 수 있다. 이어 25일에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위 왼쪽)과 이강인, 조규성-이강인-황인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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