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 25년만 종결판 '킹덤: 엑소더스' 1월 개봉[공식]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전 세계 가장 문제적 거장이 돌아온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엣나인 필름은 18일 "충격적, 파격적인 소재로 언제나 논란의 작품을 발표하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영화 '킹덤' 시리즈의 종결판 '킹덤:엑소더스'로 관객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매 영화마다 새로운 영화형식을 시도하고, 아방가르드적인 작품부터 고전의 재해석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럽 3부작의 시작이자 장편 데뷔작이었던 '범죄의 요소'(1984)는 필름누아르와 독일 표현주의 영화에 바치는 헌사 같은 작품으로, 칸영화제에서 프랑스 고등기술위원회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부상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제공=㈜엣나인필름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제공=㈜엣나인필름

이후 영화의 순수성 회복을 위한 순결의 서약 ‘도그마 선언(1995)’을 비롯, 관습적인 영화 만들기에서 탈피하며 같은 주제를 변주, 점점 과격하고 충격적인 연출로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완성해 나갔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6)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어둠 속의 댄서'(2000)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는 평단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동시에 받는 이례적인 평가로 화제를 모았던 '안티크라이스트'(2009)로 다시 한번 더 전 세계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뿐만 아니라 '멜랑콜리아'(2011), '님포매니악'(2013), '살인마 잭의 집'(2018) 등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소재로 문제작들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최신작이자 '킹덤 I, II' 이후 25년 만에 마침내 돌아온 '킹덤: 엑소더스'는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 60분으로 구성된 5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공개하는 이례적인 상영을 시작으로,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0회 뉴욕영화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열광적인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해외 언론은 “ '킹덤'시리즈 팬이라면 오랫동안 기다려온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감동적인 귀환! 완벽한 결말!”(Film International), “불쾌하다는 평가를 받을지언정 지금까지도 여전히 뜨겁게 열광할 수밖에”(New York Magazine), “미치도록 재밌다! 이토록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라스 폰 트리에 작품이 또 있을까”(Sight & Sound) 등 마치 25년간 기다린 팬심을 고백하는 듯한 뜨거운 호평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영화는 1월 개봉 예정이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