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전직 프로야구 출신 정수근(47)이 폭력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일주일여 만에 다시 한 번 물의를 빚은 가운데 정수근은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 21일 특수폭행 혐의로 정수근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20일 오전 5시께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골프채로 아내 A(34) 씨의 이마를 한 차례 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 씨를 체포했으나, 정수근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당시 정수근은 음주 상태였다.
경찰은 정수근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경찰은 다음 주중으로 다시 A씨와 정수근을 순차적으로 불러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정수근은 이미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달 21일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인근의 술집에서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맥주병으로 머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를 받고 있다. 이 사건 관련 정씨는 B씨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한 상황이다.
그리고 한 달만에 이번에는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정수근은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했고 이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09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15시즌 동안 4차례나 도루왕을 차지했다. 1995년과 2001년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우승도 경험했다.
현역 시절부터 경기 외적으로는 논란이 많았다. 음주 사고와 폭력 사건이 뒤따랐다. 은퇴 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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