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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했다.”
CBS스포츠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1승을 자랑하는 C.C 사바시아의 견해까지 덧붙이면서 신빙성을 더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가입조건은 이렇다. 풀타임 10년차 이상의 선수가 리그를 떠난지 5년이 지나면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의 자격 심사 대상이 된다. 여기서 결격 사유가 없는 선수들이 베테랑 기자들로 구성된 투표인단으로부터 10년간 후보에 오른다. 한 해라도 득표율 75%를 기록하면 헌액되며, 한 해라도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후보 자격을 상실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6년을 소화했다.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FA 계약을 맺고 새출발을 앞뒀다. 4년만 더 뛰면 명예의 전당 헌액의 기본 조건을 갖춘다. CBS스포츠는 볼 것도 없이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했다는 견해다.
CBS스포츠는 우선 오타니가 정규시즌 MVP를 2회 이상 받은 30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들 중 명예의 전당에 가지 못한 선수는 10명이다. 그런데 그 10명 중 오타니를 비롯해 미겔 카브레라, 앨버트 푸홀스,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확신했다.
나아가 CBS스포츠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배리 본즈를 뽑지 않는 이상 MVP 3회 이상의 수상은 명예의 전당 헌액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전성기의 오타니가 향후 MVP 1회 추가는 식은 죽 먹기라는 뉘앙스다.
또한, 오타니는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지난 3시즌 연속 WAR 8.5 이상을 기록했다. CBS스포츠는 3년 연속 WAR 8.5 이상은 고사하고, 시즌 WAR 8.5 이상을 통산 세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도 별로 없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사바시아는 오타니가 베이스루스와 비교대상이 아니며, 이미 G.O.A.T라고 주장했다. 그는 CBS스포츠에 “사람들은 오타니를 베이브루스와 비교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 시절(루스 시절) 선수들이 지금처럼 잘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리그의 수준이 루스 시절과 지금 비교가 안 되는 만큼, 오타니가 더 위대하다는 얘기다.
사바시아는 “5일마다 투구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게 정말 놀랍다. 그렇게 하면서도 팀에서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는 걸 상상할 수 없다. 그가 그렇게 하는 건 놀랍다”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그냥 풀타임 10년만 채우면 명예의 전당에 무조건 간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대하다. 완전히 명예의 전당에 가는 걸로 느껴진다. 시간 문제”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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