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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보라스와 LA 다저스 입단 당시의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계약을 연기한, 가장 잘한 에이전트…”
역시 구단들에는 악마, 선수들에겐 천사다. 베테랑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2)가 디 어슬래틱 짐 보든으로부터 2023-2024 오프시즌 최고의 에이전트로 선정됐다. 보든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 최고의 FA 계약, 트레이드, 선수, 팀, 임원, 에이전트 등을 선정했다.
스캇 보라스./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CBS스포츠는 보라스가 FA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라스 특유의 ‘시간지연 협상술’이 FA 시장의 후반부를 지배한다는 얘기다. 구단들을 최대한 압박해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낸다. 아직도 FA 시장에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 코디 벨린저, J.D 마르티네스 등 굵직한 보라스 고객이 남아있다.
류현진 역시 보라스의 고객이다. 아무래도 위에 거론한 A급 선수들보다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계약이 늦어지는 영향이 크다. 1월 계약은 물 건너갔고,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2월 중순에 임박해 계약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늦어지더라도 손해보는 계약을 절대 하지 않는 보라스의 능력을, 선수들은 굳게 신뢰한다.
보든은 “국제 FA들이 일부 트레이드와 함께 오프시즌의 첫 몇 달을 지배했지만, 이젠 남은 FA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향후 2주간 계약이 예상되면서, 보라스 최고 고객들의 입지는 탄탄해졌다”라고 했다. 결국 보라스 고객들은 대박을 터트릴 것이니, 보라스가 올 겨울에도 최고 승자 중 한 명이란 얘기다.
보라스와 함께 올 겨울 최고 에이전트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다. 보든도 “고객을 위해 가장 창의적인 계약을 고안했다. 기록적인 연기를 포함한, 기록적인 7억달러 계약을 따낸 창의적인 아티스트다. 어떤 종목의 어떤 선수도 그렇게 높은 연봉을 보장 받은 적이 없다”라고 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류현진 팬들로선 애가 탈 수밖에 없다. 그를 조용히 관망하는 친정 한화 이글스 사람들도 비슷한 심정 아닐까. 그러나 숨 죽이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차례는 언제일까. 2주 안에 계약할 수 있을까. 루머로는 이미 미국을 수십바퀴 돌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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