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신태용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상황은 정반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2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기적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D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3위에 머물렀다. 3위팀 중 상위 4개팀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의 자격을 위해서는 최종전 결과를 기다렸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1-1로 비기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에 인도네시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1년에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지난해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인도네시아 축구를 업그레이드시켰다. 더욱이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16강 무대까지 선물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과는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시작 후 조별리그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을 향해서도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8년에 한국을 이끌고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16강 도전에 나섰지만 스웨덴과 멕시코에게 연달아 패하며 비판에 직면했다. 다행히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일으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비판은 선수단에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 나 역시도 2018년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예선을 힘들게 치르고 있고 국민들의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응원을 해주시길 바란다. 악플을 남기더라고 경기 후에 해야 하고 지금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한국과 8강에서 대결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 = 신태용 감독/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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