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6강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분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을 치른다.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이탈리아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F조를 1위로 통과했다. 사우디는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면서 2승 1무 무패로 일찍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만치니 감독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승 2무로 조 2위를 기록했다. 조 편성 당시 1위를 예상했지만 고전하며 2위에 그쳤다. 바레인을 3-1로 꺾으며 대회를 시작했으나 이후 요르단과 2-2로 비겼고 말레이시아와는 받아들이기 힘든 3-3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문제가 크다. 특히 매 경기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면서도 세부적인 경기 운영 방안을 모색하지 못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별다른 전술 없이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맡기는 일명 ‘해줘 축구’라는 오명 또한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16강 상대인 사우디의 전력을 분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7일 팀 훈련 전에 취재진을 만나 “하루 전에 휴식을 취하면서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토너먼트를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사우디에 대해 분석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의 ‘스위치’ 플레이를 경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가 전방에서 자연스럽게 위치를 바꾸는 게 인상적이었다. 시스템 안에서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 흐름을 탈 수 있다. 그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사우디도 분명히 약점이 있다. 그 부분을 공략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우리에게는 결승전이다”라고 했다. 한 경기로 대회가 끝날 수 있는 시점에 돌입한 만큼 이제는 ‘벤치의 전략’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사진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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