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가 23위와 비겼다. 그 열광은 식을 줄 모른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이야기다. 두 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실상 말레이시아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강이라 불리는 한국 대표팀과 무승부에 흥분하고 있다.
한국전 무승부 최고의 영웅은 말레이시아의 공격수 파이살 할림이다. 그의 키는 158cm에 불과하다. 하지만 빠르고 화려한 개인기로 한국을 농락했다. 그는 작은 키로 인해 '미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말레시이아는 지금 미키에 열광하고 있다.
후반 6분 대런 록이 황인범의 공을 빼앗은 후 할림에게 연결했다. 할림은 한국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를 무너뜨린 후, 각을 좁히고 들어오는 골키퍼 조현우마저 넘어섰다. 대범하고 절묘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말레이시아 기적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 골에 말레이시아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왜? 그가 무너뜨린 상대가 한국, 게다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괴물 김민재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괴물을 무너뜨린 미키의 골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푸스카스상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의 'New Straits Times'는 "할림의 한국전 골은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를만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할림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는 괴물을 꺾고 대담한 골을 터뜨렸다. 덕분에 권위 있는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를지도 모른다. 푸스카스상은 세계 최고의 골을 인정하는 상이다. 할림의 골은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키가 작아 미키라는 별명을 얻은 할림은 괴물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와 당당히 맞붙었다. 그리고 김민재를 꺼낸 것은 할림이었다. 158cm의 말레이시아 선수는 영리한 몸놀림으로 190cm의 위협적인 선수로부터 탈출했다. 그리고 골키퍼 조현우를 상대로 날카로운 각도로 밀어 넣었다. 멋진 골이었다"고 덧붙였다.
할림이 푸스카스상 후보에 올라 수상을 하게 된다면, 말레이시아 역대 두 번째 수상자가 될 수 있다. 2016년 말레이시아의 모드 파이즈 수브리는 2016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에서 나온 골로 말레이시아 출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할림은 경기 후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을 뿐이다. 우리는 책임감을 갖고 뛰었고 모두 열심히 싸웠다"고 밝혔다.
[파이살 할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New Straits Times]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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