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 본질적 의미"…(여자)아이들의 컴백, '슈퍼 레이디' 반전 있을까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이 돌아온다. 선정성 논란, 민니와 우기의 컨디션 난조와 기자간담회 취소 속에서. 시작도 전에 다사다난했던 정규 2집 '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과연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가 반전을 선사할 수 있을까.

(여자)아이들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2'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 뮤직비디오 역시 함께 공개된다.

'2'는 지난 2022년 발매된 정규 1집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 이후 (여자)아이들이 약 1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2'는 선주문량 180만 장을 돌파해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K-팝 걸그룹 선주문량 수량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는 이 세상 모든 '슈퍼 레이디(Super Lady)'에게 전하는 곡으로, 각자 아름다움과 강인함에 대해 노래한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퀸카(Queencard)' 참여진을 비롯해 소연과 팝 타임(Pop Time), 데일리(Daily), 라이키(Likey)가 다시 한번 뭉쳐 완성됐다.

이와 관련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슈퍼 레이디(Super Lady)'라는 파격적인 타이틀까지 (여자)아이들은 매번 누구도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콘셉트로 확고한 그룹의 색깔을 보여준다"며 "그동안 (여자)아이들이 앨범을 통해 보여줬던 모습들보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확실히 파격적이다. 고정관념을 깨버리며, 스스로를 트렌드로 만드는 (여자)아이들은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당차게 나선 '2'이지만 (여자)아이들은 발매 전부터 악재를 겪고 있다. 지난 22일 선공개된 수록곡 '와이프(Wife)'는 소연이 작사 및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 그러나 "이제 다 큰 거 아니니",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조심스레 키스하고 과감하게 먹어치워",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봐" 등의 가사로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성적인 의미가 연상된다는 비판과 함께 '19금' 판정을 받지 않아 미성년자도 들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도마에 올랐다. '와이프(Wife)'의 가사는 포털 사이트 및 국내 음원 사이트에는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와이프(Wife)' 발매 이틀 뒤인 24일, KBS는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를 이유로 '와이프(Wife)'에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KBS에서 방송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가사 수정 후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 다만 KBS 심의 결과 발표 후 내부 논의를 거친 (여자)아이들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여자)아이들은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로 이번 컴백 방송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26일에는 민니, 우기가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및 발열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받았다. 결국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는 29일 예정됐던 그룹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 '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는 아티스트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일정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자)아이들의 '2'는 이날 오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와 함께 발매 당일 자정, (여자)아이들 공식 계정에는 ''슈퍼 레이디(Super Lady)'의 화려한 컴백, 음악 시장에 새로운 기대감'이라는 글과 함께 링크 하나가 공개됐다. 이를 통해 (여자)아이들은 신문 형식을 빌려 퍼포먼스 비디오 포스터 공개, 댓글 응모를 통한 친필 사인 폴라로이드 증정 등을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G 그룹, 자극적인 컴백 소식에 끊이지 않는 논란'이라는 제목이 붙은 글이 논란에 불을 붙였다. 본문에는 '발매 전까지 여러 티저 이미지와 선공개곡 등을 통해 선보인 자극적이고도 유니크한 음악은 기존의 그룹들과 차별화되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와이프(Wife)'의 선정성 논란이 의도한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 것. 다만 현재 해당 글의 제목과 본문은 수정된 상태다.

음원 발매와 동시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의 '멜론 스포트라이트(Melon Spotlight)'를 통해 (여자)아이들은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이미지와 자세한 앨범 작업 과정 및 멤버들의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소연은 "이번 앨범은 (여자)아이들로 채우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했던 순간들이었다"며 "가수의 본질적인 것에 의미를 두고 만든 앨범"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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