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하지 말자, 씩씩하게 하자” 나스타가 KIA를 어루만졌다…김종국 쇼크에도 야구는 계속한다[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동요하지 말자, 씩씩하게 하자.”

KIA 타이거즈가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됐다. 김종국 감독의 사적인 비위행위 의혹이 터졌다. 28일 직무정지에 이어 29일 검찰의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KIA는 김종국 감독을 경질하며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다. 비활동기간을 마치고 30일 광주에서 모였고, 이 자리에서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이 대표로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나성범과 양현종의 얘기에 따르면, 동요 없는, 평상시대로의 시즌 준비를 얘기했다.

나성범은 “(현 시점은)야구를 시작하는 것인데, 선수들도 오랜만에 봤다. 좋은 분위기어야 하는데 이렇게 됐다. 좋게 좋게 한다고 해도, 선수단 분위기가 어두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나성범은 “선수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동요하는 선수들도 있을 수 있다. 미팅을 통해 그러지 말자고 얘기했다. 준비한대로 하면 되니, 시즌 준비를 잘 하자고 했다. 올 시즌 주변에서 우리 팀을 좋게 봐준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양현종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여기 오는 이 시간은, 캠프를 잘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다. 선수들이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단장님이 죄송하다고 했고, 선수들이 이번 일을 크게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주장 성범이도 씩씩하게 하자고 했다. 눈치 보거나, 고개 숙이지 말자고 했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초반엔 감독보다 코치들이 애쓰는 시간이라며, 감독 부재 여파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렇다. 캠프 초반엔 주로 개개인이 컨디션을 올리는 시간이다. 구단에서 최대한 감독 선임을 서두르겠다고 했으니, 선수들은 시즌 준비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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