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강지원(박민영)과 유지혁(나인우)이 뜨거운 키스로 엔딩을 장식했다.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에서는 강지원이 박민환(이이경)과 정수민을 궁지에 몰아넣은 가운데, 유지혁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지원은 회사에서 정수민과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민환의 바람을 폭로했다. 따귀를 연달아 때리고는 "어디서 바람난 새끼가 큰 소리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강지원은 박민환이 프러포즈하며 준 큐빅반지도 집어던졌다.
박민환은 뻔뻔했다. 되려 정수민(송하윤)에게 강지원이 자신에게 투척한 빨간 속옷에 대해 추궁했다. 정수민 역시 박민환에게 "넌 그냥 사랑에 빠진 것뿐이다. 잘한 짓은 아니지만 그럴 수도 있다. 안 그러게 지가 매력적인 행동을 하던가"라며 "우린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뻔뻔한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박민환은 "지금 네가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정수민, 넌 결혼 상대가 아니다. 강지원은 한국대 출신에 모은 돈도 꽤 있고 생활력도 엄청 강하다. 그런데 너는 얼굴 반반한 거 말고 또 뭐 있냐"며 "우리 잔 거, 인정한다. 좋았다. 그런데 내가 현실적으로 20대도 아니고 미쳤냐. 너랑 결혼하게. 주제를 알아야지"라고 비아냥댈 뿐이었다.
박민환의 이런 비아냥은 고스란히 정수민과 자신에게 돌아왔다. 이를 목격한 김경욱(김중희)이 난동을 피우면서 U&K 사내는 물론 인터넷까지 추문이 퍼진 것. 결국 박민환은 부서이동을, 정수민은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두 사람이 마트에서 밀키트 시식 행사 중 알레르기 사고를 일으키고 덮은 것까지 들통나고 말았다.
정수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지원과 똑같은 자신의 글씨체를 이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필편지를 게재했다. 박민환과의 바람에 대해서는 '워낙 매력적인 친구다 보니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라며 해명했다. 알레르기 사고는 '공짜를 좋아하고 보상을 얻으려는 전형적인 블랙컨슈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지원은 이를 모두 눈치채고 있었다. 도망치려는 정수민을 붙잡은 강지원은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간다. 네가 한 일, 네가 수습해라"라며 모든 증거를 까발렸다. 결국 정수민은 "정말 죄송하다. 상황이 너무 극단적으로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변명한다는 게 선을 넘어버렸다. 두 분을 욕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불쾌하실 거라는 건 아는데 내가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 다 내 잘못이다. 내가 잘못했다. 죄송하다"며 부부에게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다.
이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러면 안 되는 건 아는데 내가 요즘에 감정기복이 너무 심했다. 나쁜 년이라는 거 아는데 이러다가는 진짜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서 그랬다"며 애원하더니 "지원아, 지원아 미안하다. 그래도 나 용서해 주면 안 되냐. 나 지금 너 없으면 안 된다. 나 임신했다"라고 고백했다.
퇴근 후 강지원은 유희연(최규리), 양주란(공민정)과 백은호(이기광)의 레스토랑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양주란은 "진짜 조상신이 도왔다. 강대리,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으면 어쩔 뻔했나"라며 위로했고, 유희연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그런데 웃긴 게 쓰레기통이랑 쓰레기랑 서로 싫어하는 것 같다. 아까 임신이라고 할 때 박민환 얼굴 보셨냐"라고 통쾌해했다. 하지만 강지원은 '임신이라니, 정수민 넌 도대체. 박민환은 무정자증일 텐데'라며 고민에 빠졌다.
그 시각, 박민환은 잔뜩 술을 마신 채 정수민을 찾아가 자신의 말이 심했다며 사과했다. 또한 강지원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고도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는 정수민을 달랬다. 이와 함께 박민환은 "너 이제 강지원한테 졸업해라. 둘이 연애하냐. 우리 둘 다 강지원 놓자. 우리 둘만 생각하자. 우리 결혼할까"라고 청혼했다.
하지만 이는 정수민과 결혼해 부모님께 집을 받아 빚을 청산하려는 속셈이었다. 정수민 또한 인터넷에 두줄 뜬 임신 테스트기와 초음파 사진을 구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강지원에게 고백했던 임신은 거짓이었다. 그러면서 정수민은 "가족, 새로운 시작"이라며 홀로 읊조렸다.
한편 강지원은 백은호와 데이트를 하면서도 유지혁을 떠올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유지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강지원은 백은호의 고백을 거절했다. 그렇게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온 강지원은 추운 날씨에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유지혁과 마주했다. 그리고 강지원은 유지혁에게 "할 말이 있는데 우리 집에 잠깐 들르시겠느냐, 아니면 내가 올라가느냐"라고 말했다.
유지혁의 집은 강지원의 로망인 '집에서 가족이랑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판타지'가 고스란히 재현돼 있었다. 반짝반짝 전구와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그 아래 선물과 케이크, 오르골, 산타모자와 양말까지. 이를 본 강지원은 "내가 이야기하자고 안 했으면 어쩔 뻔했냐"라며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강지원은 "사실 오늘 은호랑 데이트했다. 내 첫사랑. 그리고 날 좋아한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지혁은 "들었다. 나 거기 오래 서있었다. 그런데 왜 거절했느냐,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물었다. 강지원은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좋아했다. 그런데 내 마음이 다르더라"라고 운을 뗐다.
강지원은 "내가 전에 솔직하게 해 달라는 말 기억하느냐. 난 단 한 번도 내 마음에 솔직해본 적이 없다. 난 이번에 솔직해져보려고 한다"며 "은호랑 있을 때 자꾸 다른 사람이 생각났다. 내가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몰랐던 사람, 아마 지금도 모르는 게 훨씬 많을 사람. 그렇지만 나만 알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나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울먹이던 강지원은 까치발을 들고 유지혁에게 입을 맞췄다. 유지혁 역시 눈을 꼭 감고 강지원의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자리를 뜨려는 강지원을 다시 붙잡은 유지혁은 입을 맞추며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로맨틱한 키스로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박민환과 정수민의 결혼식이 그려졌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정수민과 함께 "강지원 것이었던 남자, 가족 전부 다 이제 내 거"라는 독한 다짐이 전해졌다. 강지원은 새하얀 올화이트 패션으로 유지혁과 함께 두 사람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을 예고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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