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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과소평가된 베테랑이다.”
류현진(37, FA)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루머 여행’이 급기야 2월에도 계속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연고지를 수 차례 돌았다. 이번엔 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1일(이하 한국시각) 럼 번터에 이어, 2일에는 BVM 스포츠가 거론했다.
BVM 스포츠는 “피츠버그는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고, FA 시장에 눈을 돌린다면 좌완 류현진은 과소 평가된 베테랑이다. 나이가 많은 FA지만 류현진의 성적과 기초 통계를 보면 그는 팀을 위해 계약할 수 있다. 특히 더 많은 금액에 계약한 선수들과 비슷한 숫자를 고려할 때 더더욱 그렇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1년에 1000만달러가 평균치로 받아들여진다. 스캇 보라스가 그 이상을 원하기 때문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미국 언론들의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류현진이 구단 친화적 계약이 가능한 FA로 분류한다. 나이가 많고 공 스피드는 느리지만, 경기운영능력, 커맨드 등은 확실한 강점이다.
BVM 스포츠는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성공적 복귀와 잠재적 경기력 향상은 그를 피츠버그의 흥미로운 선택지로 만든다. 피츠버그가 잠재적으로 영향력 있고 비용 대비 효율적 계약으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에 대한 전망, 평가는 몇 개월째 흡사하게 보도된다. 이제 진짜 선택을 할 시간이 다가왔다. 2월 중순이면 스프링캠프가 시작한다. 이젠 현실적으로 그때까지 계약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최근 이센셔널스포츠는 FA 투수가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계약하면 그만큼 포수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보라스 투수 고객, 류현진에게 해당될 수 있는 얘기다. 물론 보라스는 신경도 쓰지 않겠지만. 이젠 국내 팬들도 슬슬 기다리다 지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 빅마켓 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는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단, 배지환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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