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33)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팀에 잘 적응 중이다.
LG는 아담 플럿코와 결별하고 지난해 12월 엔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한도 금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웠다.
미국 국적의 엔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AAA)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냈다.
이후 2022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무대를 옮긴 엔스는 2년간 35경기에 등판하여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계약 후 구단은 "엔스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 우수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한 투수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여 24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엔스는 현재까지는 수월하게 적응을 하고 있다. 팀 동료들의 도움은 당연했다.
엔스는 구단을 통해 "임찬규, 최동환 선수가 캠프에서 엘지 트윈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두 선수는 편안하게 해주었고, 합류하자마자 팀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해줬다"고 말했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엔스는 "켈리와 오스틴 선수는 내게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던지는 모든 질문들, 예를 들어 시즌 동안 원정은 어떻게 다니는지, 한국에서 연습과 경기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어느덧 캠프 합류 후 열흘이 지났다. 그는 "공 던지는 훈련과 보강 훈련도 잘 진행하고 있다. 코치님들과 훈련하는 것이 기술 및 트레이닝에 큰 도움이 된다.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하는 과정을 얘기할 때에도 서로 생각이 일치한다. 지금까지 캠프에서 느낌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엔스는 LG가 2년간 함께해온 플럿코와 결별하고 데려온 1선발이다. 그만큼 팀이 엔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외국인 투수 플럿코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투수 전력 이탈이 크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선발 자원 이정용은 상무에 입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불펜의 핵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때문에 외국인 원투펀치가 탄탄해야 한다. 2선발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에서 통산 68승을 거둔, 6시즌째에 돌입하는 장수외인이다. 그래서 켈리는 큰 걱정이 없다. 엔스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이런 기회가 와서 흥분되고 기대된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한 훌륭한 팀에 합류해서 기쁘다. 팀 동료와 코치님들로부터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어필도 잊지 않았다. 엔스는 "투수 및 야구 선수로서 장점은 긴장된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공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불어 성격이 여유있고 느긋하며, 새로운 상황에도 잘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전했다. 엔스는 "LG트윈스 팬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에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고, 잠실 야구장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매일 매일 집중하겠다. 가능한 일관성있고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여 한 번 더 팀의 우승을 돕고, LG트윈스 팬들의 대단한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목표를 밝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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