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브라질, 남미 결선리그 최종 3위
파라과이·아르헨티나에 밀려 본선행 물거품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던 '삼바군단' 브라질이 3연패 꿈을 접었다. 남미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브라질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브리기도 이리아르테 경기장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2024 파리올림픽 남미예선 결선리그 3차전에서 0-1로 졌다. 후반 33분 루시아노 곤도우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침몰했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아르헨티나의 저력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결선리그 출발부터 불안했다.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한 수 아래로 여긴 파라과이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큰 부담을 떠안았다. 2차전에서는 홈 팀 베네수엘라에 진땀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후반 43분 비로의 결승골로 간신히 이겼다. 하지만 '숙적' 아르헨티나와 3차전에서 패하면서 올림픽 3연패 꿈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남미에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 2장이 걸려 있었다. 결선리그 진출국 4팀이 경기를 치러 1, 2위 팀에 본선행 티켓을 부여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으나 뚜껑을 열자 달랐다. 파라과이가 브라질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2승 1무 승점 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1승 2무 승점 5로 2위가 됐다. 브라질은 1승 2패 승점 3으로 3위에 처졌고, 베네수엘라가 1무 2패 승점 1로 4위에 랭크됐다.
브라질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최고 강호로 군림해 왔다.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기대주들이 많아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엔 남미예선에서 미끄러지면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기회조차 잡지 못하게 됐다. 브라질이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20년 만이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을 사냥한다.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포함됐다. 16개국이 출전해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본선 직행을 확정한다. 4위가 되면 아프리카 4위 팀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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