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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36개의 아치를 그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8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2위에 랭크된 호르헤 솔레어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료로 합류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13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파워히터 호르헤 솔레어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스타 플레이어가 넘치는 캘리포니아 팀들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작년에 36홈런을 친 강타자와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솔레어는 지난 2014년 시카고 컵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솔레어는 데뷔 첫 시즌 24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타율 0.292 OPS 0.903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를 바탕으로 솔레어는 이듬해 101경기에 출전해 96안타 10홈런 타율 0.262 OPS 0.723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6시즌 86경기에서 12홈런 타율 0.238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획득했고, 시즌이 끝난 뒤 캔자스시티 로얄스로 전격 이적했다.
데뷔 첫 시즌 이후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한 솔레어는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첫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144 OPS 0.503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8시즌 9홈런 OPS 0.820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더니, 2019년에는 162경기에 출전해 무려 48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 117타점 타율 0.265 OPS 0.923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점을 찍은 뒤 솔레어는 다시 한번 추락했지만, 2021시즌 중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에서 6경기에 출전해 6안타 3홈런 타율 0.300 OPS 1.191로 폭주하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고, 이를 바탕으로 2022시즌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됐다.
마이애미에서 첫 시즌은 실망이 컸으나, 솔레어는 지난해 지난해 137경기에 나서 126안타 36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8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75타점 타율 0.250 OPS 0.85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끝에 타선 강화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던 샌프란시스코의 레이더에 걸려들었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초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솔레어의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을 때 연평균 금액 1200~1700만 달러(약 160~226억원)로 전망했는데,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솔레어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규모는 3년 4200만 달러(약 561억원)로 밝혀졌다. 연평균 1400만 달러. 지난해 받았던 1500만 달러(약 200억원)보다 연봉은 줄어들었지만, 계약 기간에서 3년을 보장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솔레어에 대해 "오라클파크에서는 41타석 밖에 들어서지 않았으나, 2홈런 타율 0.317 OPS 0.929를 기록했다"며 "우타자로도 맥코비 만(오라클파크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2억원)의 계약을 맺은 이후 눈에 띄게 전력을 보강하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가 거금을 들여 이정후를 품에 안았지만, 여전히 전력을 끌어올릴 영입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크클'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는 내야 왼쪽을 보강하기 위해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다"며 "3루수 맷 채프먼을 영입할 수 있으며, 다른 최고의 선발 투수들이 시장에 남아있는 만큼 희망 리프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단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외야를 지킬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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