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한다고? 안 한다고?' 트레이드는 적극적인데…"좋은 경기하려면 김하성 필요해!" 애매모호한 SD의 입장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97.3 The Fan SNS 캡처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97.3 The Fan SNS 캡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좋은 경기를 하려면 김하성이 있어야 한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A.J. 프렐러 단장과 인터뷰를 전했다.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김하성의 트레이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다.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2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입성한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후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1년의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의 실행 여부가 남아있지만, 현재 가치가 절정에 달한 김하성이 옵션을 통해 샌디에이고의 남을 확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충분히 더 큰 계약을 물색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데뷔 첫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02에 그쳤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2시즌이 끝난 후였다. 김하성은 150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데 이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그 가치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센터 내야수가 공·수를 모두 겸비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특히 김하성의 가치가 폭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주 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2루수와 3루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김하성은 2022시즌이 끝난 뒤부터 줄곧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섰다. 특히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두 명의 유격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2022-2023년 겨울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끊임없이 재기됐다.

그리고 지난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로 모든 타격 지표를 새롭게 작성했고,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것은 김하성이 역대 '최초'였다. 그만큼 내야 '멀티맨'으로서 입지를 굳건하게 다진 셈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이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고, 샌디에이고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한 결과 현재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이번 겨울에도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은 멈추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김하성이 무려 17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주전 유격수가 없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줄곧 연결고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오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까닭에 김하성이 트레이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사실 올 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될 때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마감 전까지는 샌디에이고가 언제든 카드가 맞을 경우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여러 포지션에서 재능이 있는 수비수이고, 타석에서는 성가진 존재다. 그는 클럽하우스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김하성의 계약 상황과 팀 내에 내야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김하성을 둘러싼 많은 트레이드설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보가츠, 타티스 주니어까지 세 명의 유격수를 보유한 까닭에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보가츠를 유격수, 김하성을 2루수,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배치하며 시즌을 치러나갔지만, 이로 인해 연장계약을 체결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활용 가치가 매우 떨어져 있다. 이는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에 더욱 힘을 싣는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에 따르면 A.J.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선수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김하성의 상황에 대해서는 오프시즌 내내 일관성이 있었다. 누군가가 전화를 하면 항상 모든 선수들에 대해 들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추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즉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생각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구단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MLB.com'에 따르면 현재 샌디에이고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의 트레이드 카드를 만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을 팀의 매우 큰 부분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려면 내야 다이아몬드 한가운데 김하성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김하성과 연장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프렐러 단장은 "이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세부 사항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김하성에게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렸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김하성과 그의 에이전트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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